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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금강송 군락지로 산불 번져


경북 울진 산불이 산림 당국의 저지선을 뚫고 금강송 군락지로 번졌습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3월 8일 오후 1시 산불 현장지휘본부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화선(불줄기)이 소광리 소나무 군락지 능선으로 약간 넘어온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군락지 앞까지 다가온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산림 당국의 저지선을 뚫고 금강송 군락지 경계를 넘어섰습니다.

다행히 아직 핵심 군락지로 꼽히는 계곡 지역까지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초대형 헬기 2대를 즉시 투입해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금강송 군락지 화재 진압과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광리 주변 불길이 거세고 바람도 동풍으로 바뀌며 소광리 쪽의 내륙 지역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나무는 송진과 같은 기름기가 많아서 불이 불으면 끄기가 매우 힘들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울진군 서쪽의 금강송면 소광리에 자리 잡은 금강송 군락지는 면적이 2,247㏊에 이르며 수령이 200년이 넘는 소나무 8만여 그루가 서식하고 있는데 1959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육종 보호림으로 지정됐습니다.

특히 금강송은 곧고 균열이 적고 아름다워 200년 이상 자란 금강송은 문화재 복원에 많이 쓰입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산세가 매우 험해 산불 진화가 쉽지 않은데 핵심 군락지인 계곡 방면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방어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산불로 마을회관과 체육시설 등 18곳에 대피한 주민은 279명입니다.

산림 피해 면적은 2만 1,772㏊로 추정됐으며 시설은 571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진 산림청)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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