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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나를 잡범 취급해 제물로 삼아 스캔들 묻혔다면 그걸로 만족해"


'수해 골프' 논란으로 국민의힘으로부터 중징계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를 잡범 취급해 제물로 삼아 수해 대비 부실과 각종 스캔들이 묻혔다면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8월 9일 자신의 SNS에 이같이 쓰면서 "지난해 대구시장으로 내려온 것은 총선 관여도 지자체장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고, 총선 책임론으로부터 해방되기 때문에 내려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내년 총선이 우리가 이기기만 바랄 뿐이지 징계하고 상관 없이 내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덧붙여, 당원권 10개월 정지라는 중징계와 관계 없이 총선에는 관여할 의사가 없었다는 의미의 말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국민적 기반으로 정치하는 사람이지 계파 믿고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 15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이 당에서 유일하게 현역으로 활동하는 정치인이 나밖에 없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친이도 친박도 친노도 친문도 모두 다 권력에 빌붙은 하루살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은 뒤이어 올린 SNS에 유승민 전 국회의원을 언급했습니다.

"배신이라는 단어는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전제로 한 용어"라고 서두에 밝히며, "유승민 전 의원이 배신자 프레임에 갇힌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고, 각종 당내 선거에서 친박 대표로 나섰기 때문에 탄핵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 뒤에 칼을 꽂은 것은 배신자로 불리어도 하등 이상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나는 박 전 대통령과 당만 같이 했을 뿐이지 아무런 개인적인 신뢰 관계도 없고, 박 전 대통령이 궤멸시킨 한국 보수 집단의 재건을 위해 당을 맡았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모든 책임을 내가 지고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춘향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였다는 비유도 어떻게 현직 대통령이 그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한국 보수 집단을 궤멸시킬 수가 있었는지에 대한 무능을 질책한 말이었다"며 "나는 유 전 의원처럼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누구를 배신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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