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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에 몰린 홍준표···국민의힘, 결속력 강화?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해 골프'로 당원권 정지 10개월이라는 징계를 받았죠.

중징계가 결정되자 불만을 드러내며 포용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고 훈수를 뒀습니다.

그런데 당내 반응이 차가워지자, 홍 시장은 슬그머니 글을 지워버렸습니다.

거침없어 보이던 홍 시장 정치적 위상이 작지 않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수해 골프'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은 홍준표 시장은 곧바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자신의 SNS에 '모욕적'이라는 표현의 사자성어를 올리는가 하면, "나를 내치고도 총선이 괜찮을까?"라며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라"고 지도부를 직격했습니다.

반성은커녕 발끈하는 모습에 반응은 싸늘합니다.

안고 가야 한다며 감싼 유승민 전 의원조차 "잘못했으면 입을 꾹 닫고 있는 게 맞지 않냐?"며 "자신을 왜 끌어들이냐?"고 반발했습니다.

◀유승민 전 국회의원 (7월 31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정치인의 신뢰성 이런 것은 일관성에서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분(홍준표) 말씀이 너무 오락가락하세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너무 오락가락하시고."

안철수 의원도 "당원권 정지는 '조용히 계시라'는 뜻 아니냐?"며 자중을 요구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탓인지 홍 시장은 SNS에 올린 여러 개의 글을 슬그머니 지웠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7월 31일, YTN 뉴스킹)▶
"품격이라든지 인성부터 좀 갖추는 게 좋겠다. 입을 닫아 놓지 못해요. 겁나니까 (글을) 다 지워버리잖아요. 말은 하고 싶은데 말해놓고 난 다음에는 이분이 주워 담지도 못해요."

국민의힘은 이번 징계로 부적절한 언행이나 잡음을 일으키면 가차 없이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 내부 결속을 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리스크라든지, (홍 시장에 대한) 김기현 대표가 갖는 불만, 이런 것들이 있었을 텐데 총선 앞두고 일단 이번 조치를 통해서 상당히 제압하게 됐다. 이 정도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해 골프'에다 부적절한 언행, 징계에 반발하는 글을 올렸다 지웠다, 홍 시장은 여권 유력 대권주자로 꼽혀왔지만 온갖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정치적 위상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입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 취재 김경완)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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