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며칠 사이 '홧김에 저지른 방화'가 잇따랐습니다.
3월 10일 새벽에는 경북 청도의 한 사찰에서 불을 지른 승려가 화재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3월 8일도 주상복합에서 불을 지르려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경북 청도군 이서면에 있는 한 사찰에 불이 나 건물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3월 10일 새벽 3시 40분쯤.
불은 사찰과 거주 시설 등 건물 4채를 모두 태우고 4시간 반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화재 직후 이 사찰에 있던 승려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북 청도경찰서 관계자▶
"동거인하고 다투는 것 때문에…"
경찰은 승려가 불을 붙이는 데 썼다는 범행 도구를 확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낮 대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 앞에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모여있습니다.
소방차도 19대나 출동했습니다.
8일 오후 2시 50분쯤 60대 남성이 동구에 있는 오피스텔 건물 복도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상한 냄새를 느낀 주민들이 60대 남성을 발견해 제지했습니다.
상가와 주거시설까지 670여 가구가 있는 건물인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방일호 목격자▶
"진짜 엄청나게 진동했거든요, (휘발유) 냄새가. 그때 이렇게 서서 라이터 들고 하니까…"
◀이유섭 목격자▶
"갑자기 과격하게 불을 붙일까 봐 저쪽에 가서 숨어서 신고하고 나는 이 사람 잡고 있었지."
이 남성은 건물 상가에서 일하는 딸에게 화가 나 불을 내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협박과 방화 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