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수업 거부로 중단됐던 의대 강의가 경북대를 시작으로 속속 재개하고 있습니다.
더 미뤘다가는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대량 유급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수업은 대부분 비대면 온라인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인데, 실제 의대생 복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대생들의 집단 수업 거부로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경북대 의대가 4월 8일 예과 2학년과 본과 1, 2학년 수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본과 3, 4학년은 오는 15일부터 임상 실습을 합니다.
대부분 비대면 온라인 강의입니다.
◀임상규 경북대 교무처장▶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학생들 일부가 비대면으로 해달라고 부탁을 한 모양이에요. 비대면으로 하기 때문에 수업 자료를 업로드해 놓은 것을 다운받으면 수업으로 인정해 주는 그런 시스템이라서···"
영남대 의대는 4월 중순, 계명대, 가톨릭대 의대도 4월 15일을 수업 재개나 개강일로 잡았습니다.
◀대구권 대학 관계자▶
"4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1주 차 수업이 시작된다고 치면 8월 중순쯤 안 끝나겠습니까? 그걸로 이제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것 같고요."
대부분 의대는 수업 일수의 1/3이나 1/4 이상 결석한 학생에게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됩니다.
대학들은 4월 중순이 지나면 학사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어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구권 대학 관계자▶
"진짜로 이제 더 미뤄져 버리면 유급이라든지 그런 사태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전국 대학 다 마지노선인 것 같습니다."
대학별 수업 재개에도 집단 휴학을 신청하고 수업 거부에 나선 학생들이 참여할지는 의문입니다.
대학들이 비대면 수업 같은 자구책을 통해 의대생 복귀를 위한 부담을 덜어주고는 있지만, 반발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대구권 대학 관계자▶
"유급되는 사태는 막아야 되기 때문에 수업을 진짜 안 나오는 학생이 있으면 휴학 원서를 접수하든지 그렇게 해야 하겠죠."
집단 유급 사태 시한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의대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재개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수업이 정상화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