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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 주 52시간 근무, 당장 진료 중단은 없어도···"1~2주 뒤 사태 더 악화"

◀앵커▶
의료 공백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마저 진료 축소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당장 진료 중단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두 주 안에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토요 진료 중단 등 사태는 더욱 악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계명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토요일 진료 중단과 주 52시간 근무도 선언했지만 오늘은 정상 근무를 했습니다. 

이전부터 치료하던 환자를 아무런 대안 없이 방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 52시간에 들어가더라도 비대위에 속한 일부만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계명대 의대 교수 비대위 관계자▶ 
"지금 예약돼 있는 사람(환자)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데 한두 주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그(전체 의대 교수)중 몇 명(이 주 52시간 들어간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어요."

전공의가 떠나고 교수들이 당직을 하는 가운데 당직 두 번만으로 48시간 근무를 하게 됩니다. 

두 번 당직과 4시간 근무만으로 주 52시간이 돼 진료 축소가 불가피합니다.

병원 측은 비대위 교수들의 집단행동으로 진료 시간이 줄어들더라도 토요일 진료를 중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계명대 동산병원 관계자▶ 
"(병원) 보직자들은 다 (비대위) 소속이 아니거든요. 그분들은 토요일 진료도 하시고 비대위 차원에서 전면 (주 52시간) 하겠다는 건데, 안 하시는 분도 계세요, 비대위 중에서도."

계명대뿐 아니라 다른 병원들 역시 주 52시간 근무가 언급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실행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대구시의사회 비대위 관계자▶ 
"(계명대 동산병원 이외의) 다른 데는 52시간 하는 데가 없는 것 같은데, 왜냐하면 그렇게(주 52시간 이상) 안 하면 환자를 못 보니까 대구에 있는 교수 선생님들 사실 명목상 주 52시간 걸어놓은 것이지 다 진료 봅니다."

지금은 정부와 의료계 사이 대화의 장마저 닫힌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의대 정원 2천 명 확대라는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이는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그래픽 이수현)

김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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