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의대 정원 2천 명을 확대한다는 기존의 방침에서 한발 물러서 정부가 인가한 정원의 50%에서 100% 수준으로 의대 정원을 신청받았습니다.
대구의 4개 의과대학 가운데 절반은 50%, 나머지 2개 대학은 100% 증원을 신청했습니다.
대학들은 무리하더라도 수업이 가능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지만 집단 유급이나 휴학이 현실화하면 당장 '수업 대란'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신청은 대학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대구의 4개 의과대학 가운데, 경북대와 영남대는 정부 인가분의 50% 증원을,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는 100%를 신청했습니다.
◀영남대 의대 관계자▶
"의과대학에서는 현재 강의실이나 모든 교육 여건을 맞춰서 해달라, 가급적이면 현재 교육 여건에서 가장 무리가 덜 오는 쪽으로 해달라고 요청한 거죠."
110명 정원인 경북대는 155명으로 늘리고, 영남대는 76명에서 100명, 계명대는 76명에서 120명, 대구가톨릭대는 40명에서 80명으로 늘려 신청했습니다.
4개 의대를 모두 합해 153명, 지금보다 50% 이상 늘게 됩니다.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는 정부가 인가한 만큼 늘려도 수업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
"저희는 이미 (의대) 인프라 구축 계획이 있었습니다. (의대 교수) 채용을 추가로 조금 더 해야 하겠지만 전임 교원(의대 교수)이 의대에 170분이 넘거든요."
경북대와 영남대는 수업해 나갈 수 있는 만큼 정원을 늘리다 보니 여러 여건을 고려해 정부 인가분의 50%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의대마다 정원을 늘리기 위해 여러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재 의대 1학년들의 집단 유급이나 집단 휴학 사태가 발생하면 수업 자체가 제대로 진행되기 힘듭니다.
학교로 돌아올 학생이 많지 않아 보여, 의대마다 정원 늘리는 것보다 2025년 '수업 대란'이 걱정거리입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이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