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청년 인구, 그마저도 수도권으로···
청년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유출도 지역이 직면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먼저, 청년 인구 감소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19세에서 39세 청년 인구는 대구 58만 5천 명으로 2015년보다 17.1% 줄었습니다.
경북 청년 인구는 52만 9천 명으로 2015년보다 23.7% 줄었습니다.
청년 인구 감소는 수도권 7%, 전국 12%였는데요.
대구와 경북 감소 폭은 수도권, 전국 평균보다도 컸습니다.
전체 인구에서 청년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대구 24.6%, 경북 20.7%로 2015년보다 각각 3.7%P, 4.9%P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한 해 대구 청년 7,800여 명, 경북은 6천 명가량이 수도권으로 순유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유출 이유는 모두 직업이 가장 많았고 교육, 주택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고용률·일자리 질도 수도권보다 '열악'
2023년 상반기 청년 고용률은 대구 64.5%, 경북 62.3%였는데요.
수도권보다 각각 6%P, 8.2%P 낮았습니다.
2015년에는 수도권 고용률과의 격차가 대구는 2.1%P, 경북은 0.8%P였는데, 8년 사이 격차는 더 커졌습니다.
300만 원 이상 임금 비율은 대구 34.4%, 경북 39.2%로 수도권 47.5%보다 적었고, 2023년 상반기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도 대구 68.9%, 경북 69.1%로 수도권 72.3%보다 낮았습니다.
대구와 경북의 경우 취업 상위 산업은 보건, 사회복지·교육서비스업이었는데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 정보통신업인 수도권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서동훈 동북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 과장은 "지역의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을 보면 수도권 청년이 대구·경북에 비해 고용률과 임금 수준이 크게 높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화예술, 스포츠, 여행 등 활동 경험은 대구 80.7%, 경북 74.6%로 수도권보다 대구는 1.4%P, 경북은 7.5%P 낮았습니다.
대구의 경우 문화예술, 스포츠 활동 경험 비율이 수도권보다 낮았고, 경북은 문화예술 활동 경험이 수도권보다 16.7%P 크게 낮았습니다.
이번 대구·경북 청년과 수도권 청년의 삶의 질 비교 분석 통계는 지역 청년의 수도권 유출이 계속되고 인구 감소, 고령화가 심화하고 결국 지역 경쟁력 약화와 지역산업 인력 부족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구와 경북의 청년 인구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는데요.
결국 청년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떠났던 청년들이 되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 구조 개선과 각종 인프라 확충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