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장 선임 방법 등을 바꾸는 지배구조 개선안이 대구은행 이사회에서 거부됐습니다.
지주와 은행 사이 갈등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관희 기자▶
DGB대구은행이 어제 정기 이사회를 열고 DGB지주가 제시한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보류했습니다.
은행장 직무대행인 박명흠 사내이사와 김진탁 사외이사 등 이사 7명 모두가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지주회사 회장은 외부, 은행장은 내부에서 뽑기로 한 원칙이 개선안에 없다 것이 보류 이유입니다.
이들은 또,은행장 추천과 사외이사 선임에 관여하는 위원 수도 지주 회사와 대구은행이 같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DGB금융지주 측은 반발했습니다.
지주 측은 이번 은행장을 내부에서 뽑기로 한 원칙을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기 때문에 대구은행이 주장하는 보류 이유가 맞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주 회사가 자회사 CEO를 추천하도록 개선안을 만들었는데 자회사인 대구은행이 지주 회사와 같은 수의 추천위원을 선임하는 것은 맞지 않고 주장했습니다.
(양관희) "지주는 개정안에 맞게 지난달 규정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은행은 개정안을 보류하면서,그룹 안에 다른 규정이 함께 있는 비정상적인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7개월 넘게 이어지는 은행장 공백 상태도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DGB금융지주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은행이 주장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지만, 접점을 찾긴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