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선조들이 꼽은 신체의 다섯 가지 복 중 하나이자 근원을 ‘치아 건강’으로 꼽았습니다. 그만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은 노년기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한 요소인데요. 나이가 들수록 무너지고 망가지는 치아 수명, 튼튼한 잇몸을 어떻게 지킬지 경북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전문의 이재목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임플란트하고 나면 “드디어 치과 치료가 끝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관리의 시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잘못 관리를 하게 되면 주위염도 생길 수가 있고요. 요즘은 치주염으로도 고통받는 환자분들이 많이 있는데 무엇 때문에 이런 상황이 생기는 걸까요?
[이재목 치주과 교수]
가장 큰 원인은 세균이라고 과거로부터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면역 그리고 최근에는 흡연과 당뇨가 위험 요소로서의 중요성이 굉장히 부각되고 있고요.
진단 체계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흡연과 당뇨 등의 전신 질환은 위험 요소로서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이러한 복합체들이 염증 매개체들을 자극해서 치주 질환, 또 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2017년도에 전 세계에 치주와 임플란트 관련된 학자들이 모여서 새로운 진단 체계에 흡연과 당뇨를 중요한 인자로서 포함해야 한다고 논의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치주염이나 임플란트 주위염을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고 전신 건강 상태와 연결되어 있다고 보면 좋겠고, 특히 흡연은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서상국 MC]
담배가 안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치주질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까 진짜 끊어야 할 것 같습니다.
치주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 가운데는 고령층이 많기 때문에 퇴행성 질환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치아가 하나둘씩 빠지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치아와 잇몸 건강이 나이와 직결되는 문제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맞나요?
[이재목 치주과 교수]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 치아가 빠지고 틀니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많이 생각했죠. 그렇지만 경험으로나 현재의 보고로는 나이와는 큰 상관은 없습니다.
이 환자는 89세의 여성 환자인데요. 보시면 일부 보철 치료와 신경 치료가 좀 되어 있습니다만 구강 내 치아 28개가 임플란트, 틀니 하나 없이 아주 건강한 환자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이 환자는 40세 남성인데요. 40세 정도 되면 이 정도 나타날 수는 있지만 지금 어금니에 중요한 부위가 만성 치주염으로서 많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또 일부 부위는 치아에 보철물을 한 상태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더 심한 환자는 50대인데 상악 치아가 하나도 없죠. 이분 같은 경우에는 임플란트 4개를 심어서 상악에 임플란트 보철이 들어간 상황이고, 하악도 치아가 아주 심각한 중증 만성 치주염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고요.
또 이 환자 같은 경우에는 40대 환자인데 여러분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남아있는 치아가 별로 없죠.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에요. 왜 이렇게 많이 발치하게 됐는지 제가 처음 보고는 굉장히 슬펐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이런 환자는 임플란트를 많이 심어도 임플란트 주위에 또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이 환자는 당뇨, 흡연, 세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나이와는 큰 상관을 두지 않은 것으로 지금은 보고 있습니다.
(구성 우승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