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벗어나 도주했다는 야당 의원 주장에 대해 "거짓 선동"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윤 변호사는 1월 8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에서 '어제 대통령이 도피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악의적 소문을 퍼뜨렸다"라며 "제가 어제 분명히 관저에서 뵙고 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악의적 소문을 만드는 게 21세기, 법치주의를 지향하는 자유민주국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자괴감이 든다"라면서 "일반인도 할 수 없는 일을 국회의원들이 하고 있다. 안타깝고 한탄스럽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체포영장 집행이나 수사와 관련해서 기소해라, 아니면 영장을 청구해라. 그러면 법원 재판에 응하겠다"라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헌법 재판은 필요하면 횟수 제한 없이 출석할 것"이라면서도 "대통령 경호나 신변 문제는 해결돼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관저에 있느냐?'라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지금 그런 부분은 정확하게 보고받은 것은 없고 말씀드릴 수도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박 의원이 "도망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여러 가능성 중에 숨거나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이냐?'고 다시 묻자 "네, 맞다"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