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출사업본부를 충북 청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자 경주 지역에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수원과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지만, 주민 반발은 여전하고 경주시와 의회에선 한수원에 상생협력을 주문했습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7월 체코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최근엔 2백여 명 규모의 수출사업본부를 충북 청주시 오송읍으로 이전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수원 수출사업본부 이전설이 알려지자 원전 주변 지역인 동경주 주민들과 경주시의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신원 경주시 감포읍 발전협의회장▶
"본사를 유치한 것은 우리 쪽에 인구 유입과 경제적인 발전 모두 상생하자는 취지인데 이건 그것에 반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잖아요."
◀오상도 경주시의회 원전특위위원장▶
"방폐장 때문에 한수원 본사를 여기 두고 있는데 중대한 원전 수출사업본부가 오송으로 간다는 말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경주시는 한수원 수출사업본부 이전은 지역 경제에 부정적이고 지역 정서상 맞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고 한수원에 대해 상생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최정옥 경주시 원자력정책과장▶
"수출사업본부 부지와 관련해서 타지역이 아닌 접근성을 위해서 경주역 인근 지역이라도 검토 중이라고 하게 되면 경주시는 적극적으로 같이 상생할 수 있도록…."논란이 커지자, 한수원과 산업통상자원부는 방폐장 특별법에 따라 한수원 본사를 경주로 이전했고, 수출사업본부 오송 이전은 사실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임재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