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하자 반발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자성어를 SNS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7월 20일 밤 홍 시장은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참는다는 뜻의 '과하지욕' 사자성어를 SNS에 올렸다가 8시간쯤 지나 돌연 삭제했습니다.
폭우 중 골프와 해명 논란으로 중앙윤리위가 징계 절차에 들어가기로 하자 반발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 때문에 홍 시장 사과의 진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삭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윤리위원회는 20일 오후 홍 시장이 윤리 규칙 4조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하지 말 것과 22조의 자연재해나 대형 사건·사고로 국민과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할 경우 골프를 제한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20일에도 SNS에 올렸던 논란의 글 2건을 삭제하기도 했는데, 윤리위 결정 이후에도 논란의 글을 올렸다 지우는 등 수해 골프와 관련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7월 26일 다시 열리는데, 홍 시장 소명을 들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리위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네 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