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생 고령화'라는 구조적인 문제에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사회 문제까지 겹치면서 지방 소멸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구감소의 충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더 늦기 전에 지역의 미래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연 7, 8%대 경제 성장을 이루던 산업화 시대를 지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치솟는 교육비와 양육 부담으로 1980년대 중반 저출산 사회로 접어듭니다.
이후 가속화된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전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40년 안에 경제활동인구 한 명이 노인 한 명을 부양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숫자상으로 나타낼 수 있을 뿐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최우선 과제로 수도권 일극 중심의 발전 정책 수정이 꼽힙니다.
◀이상림 연구위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일자리를 자꾸 늘리거나 지역 간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식으로 접근을 하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우리 사회가 발전하면서 굉장히 수도권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어요. 서울 중심의 발전 체계를 어떻게 뒤바꿀 수 있는가, 그런 구조적인 틀은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방의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는 상황에서 청년을 붙잡을 수 있는 여건 마련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이상림 연구위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30년 정도 흐르면 (청년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그러면 수도권의 청년들(일자리)을 다 채우지도 못합니다. 인구 뺏기라든가 이런 문제가 현실화하고 지방이 이런 기본적인 인프라가 무너지면서 청년들의 유출은 더 심각해질 수 있어요."
최근 들어 대구는 한 해 2만에서 2만 5천 명 가까이 청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단순 인력부터 전문 인력 부족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용호 과장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저희 사회가 앞으로 요구하게 될 인력 풀이 그보다는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인력 풀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비해서는 외국인 전문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청년들의 수도권 흡수가 가속화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지방의 소멸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CG 김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