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잇따라 대구·경북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월 17일 대구 동화사를 방문했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직위에서 해임된 뒤 나 전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에 대한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입니다.",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동화사에 방문한 나 전 의원은 출마에 대한 결심은 거의 섰다고 말했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Q. 동화사 방문 이유
동화사는 대한민국의 상징이 있는 사찰이고요. 특히 팔공산이 오늘(17일) 의현 큰스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대한민국의 영산이다, 우리 민족의 영산이다, 얘기하는데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산이다, 이런 말씀들도 하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 의미가 있어서 오늘(17일) 동화사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늘(17일) 의현 큰 스님께 대한민국의 미래 또 우리 앞으로의 갈 길에 대해서 많은 지혜를 구했고요. 말씀 많이 나누고 왔습니다. 또 큰 스님께는 제가 우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많이 기도해주십사 하는 부탁 말씀도 드리고 왔습니다.
Q. 대통령 귀국에 맞춰 출마 선언?
지금 이제 마음의 결심은 거의 서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아직 제가 언제 어떤 제 결심을 말씀드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때는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지금 이제 걱정되는 것은 내년 총선 승리는 바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담보하는 것이고 또 내년 총선까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지만 또 총선 승리가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당 대표의 덕목은 무어니 무어니 해도 결국 국민의 뜻을 대통령께 잘 전달하는, 결국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지 않고 국민의 마음과 뜻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당 대표의 가장 큰 덕목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런 측면에서 과연 앞으로 총선 승리에 제가 어떤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그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Q. 여론조사 지지율 역전됐는데···
여론조사가 좋다고 출마하고 안 좋다고 출마를 안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와 관계없이 과연 이 전당대회의 모습이 어떻게 가야 되는 것인가, 당의 미래가 어떻게 돼야 되느냐가 근본적인 저의 고민의 지점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Q. '직위 해임' 대통령 본의가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 여러 가지 그 제 사안뿐만 아니라 우리 국정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께 제가 당 대표의 덕목도 국민의 마음을 잘 전달해야 하는 것처럼 그런 면에서 이런 다소 정보가 왜곡되거나 그런 경우가 왕왕 있지 않나 이런 말씀이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윤핵관을 겨냥한 거라는 해석도 있는데···
대통령께 정보를 전달하는 분들은 꼭 누구라고 특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Q. 홍 시장 부정적 발언에 대해
홍 대표님께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저는 홍 대표님 말씀에 대해서도 특별히 언급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Q. 공식 출마 발표는 언제?
조금 더 시기를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거의 저의 결심은 섰습니다. 그러나 제가 시기를 지금 말씀드리기는 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지율이라든지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의 지금 당의 모습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바람직한 것이냐, 또 전당대회의 모습이 바람직한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고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 대표의 리더십, 그 리더십의 핵심은 결국 국민의 뜻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부분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Q. 유독 대통령 방문 사찰은 왜?
대통령께서 방문하신 사찰은 맞죠. 그런데 사실은 동화사 같은 경우는 제가 의현 큰 스님과도 예전에 몇 번 뵌 인연도 있고요. 사실은 중요한 사찰이지 않습니까?
Q. 안철수 의원에 대한 생각은?
안철수 대표님 다양한 생각이 있으시고요. 또 저도 여러 가지 생각을 잘 듣고 제가 아직은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좀 더 듣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 큰 스님의 지혜도 얻지만 제가 당원들도 일반 당원들 또 우리 당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신 전직 국회의장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더 많이 듣고 또 그분들의 의견을 종합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