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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블루 카본' 탄소 중립 공신으로 주목받아

◀앵커▶
'블루 카본' 들어보셨습니까?

해양 생태계, 즉 바다가 흡수해 저장하는 탄소를 말하는데요.

바다에서 나는 김, 미역 같은 해조류가 이 블루 카본 흡수원으로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육상 식물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국제포럼 참석차 대구를 찾은 세계적인 기후학자, 카를로스 두아르테 교수를 박재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유럽연합은 10월부터 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이른바 '탄소 국경세'를 시범 도입합니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철강 등 수출 효자 품목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탄소 저감, 탄소 중립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바다가 흡수하는 탄소인 '블루 카본'이 조명받고 있습니다.

2021년 로이터통신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후과학자 중 한 명인 카를로스 두아르테 교수는 바다에서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의 해조류가 블루 카본 흡수원으로서 기후 변화의 방어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카를로스 두아르테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과학기술대 교수▶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연안 블루 카본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맹그로브와 해초류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해조류가 최근 아주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적·문화적 특징으로 해조류를 활용한 탄소 저감에 유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를로스 두아르테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과학기술대 교수▶
"한국은 해조류 양식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연안이 길어서 해조류 양식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갖고 있고, 문화적으로 해조류를 아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양에서는 해조류에 대한 이런 인식이 아주 새로운데, 한국은 서양의 해조류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우선 해조류가 기후변화를 총괄하는 국제기구인 'IPCC'로부터 블루 카본 흡수원으로 공식 인증받아야 합니다.

해저 숲이나 해조류 자원 등 서식지를 확대하고 국내 각 부처 및 국가 간 공조도 끌어내야 합니다.

◀카를로스 두아르테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과학기술대 교수▶
"한국은 두 가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정책적 노력인데, 이렇게 해조류가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인 액션을 취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연구 분야에서 해조류가 자연적인 탄소 흡수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경상북도가 보유한 해조류 자원은 연간 1만 5,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흡수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상북도는 경북대 교수진과 함께 우리나라 해조류 블루 카본 연구·교육·정책의 허브 역할을 할 환동해 블루 카본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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