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이른바 N수생이 최대로 몰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023년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입시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11월 16일부터 경북대학교를 비롯한 대부분 대학이 면접이나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대학 입시가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수험생들은 어떤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할지 알아봤습니다.
수험생 가채점 결과로 분석해 봤더니···1등급 얻으려면 얼마나 더 맞혀야 하나?
EBSi와 종로학원 등이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내놓은 등급 컷에 따르면 국어는 2023년보다 2~4개, 수학은 1문제 정도를 더 맞혀야 1등급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의 경우 종로학원은 136점을 예상했고 EBSi는 139점으로 내다봤습니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종로학원이 143점, EBSi 145점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2023년 수능보다 국어는 11~14점, 수학은 3~5점 떨어진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2년 전인 2023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되며 수학 고득점자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 실장은 "수학의 경우 미적이 어렵게, 확통이 쉽게 출제되면서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높아져 미적을 선택한 자연 계열의 강세가 뚜렷해져 자연계 중위권 수험생들의 인문계 상위권 대학으로 교차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탐구 영역도 이번에 어렵게 출제돼 이것 역시 합격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상위권은 동점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이번 수능은 'N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다는데···수능 가채점이 중요한 이유는?
특히 이번 수능은 21년 만에 이른바 'N수생'이 최대인 만큼 그 정도는 더욱 심할 전망입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 실장은 "수시 학종 같은 경우는 면접이 강화될 것이고 정시 같은 경우는 동점자가 아마 나올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동점 처리 기준에 의해서 합격이 좌우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을 빨리해서 자신의 성적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능 가채점 분석은 수능성적을 통지받는 12월 6일까지 정시 지원 가능선을 점검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가채점 분석이 ‘대학별 고사 등 남은 대입 일정에 따른 전략 수립의 기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신중한 정시 지원을 위한 기본 토대’가 되고 수능 성적이 발표된 후에도 빠른 시간 안에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험생은 먼저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수시에서 최저 기준을 맞출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입시 기관들이 내놓은 각 대학별 정시 지원 가능 점수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채점 점수가 잘 나오면 정시에 집중하고 낮으면 수시에 최선을 다하는 게 좋습니다.
현석휴 덕원고등학교 진학 부장은 "기본적으로 가채점 점수가 본인이 지원한 수시 대학보다 조금 더 높게 나온다면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수시에 면접이나 논술을 응시할지 말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별 정시 모집 요강을 꼼꼼히 따져 수능 반영 방법과 표준점수 변환 및 가산점 부여 방법이 자신에게 유리한 모집 단위를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수시 논술전형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수시 논술전형은 2024학년도 수시 논술전형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논술고사는 대학마다 출제 문항과 유형 등이 달라서 목표 대학의 출제 유형 및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열에 따라 출제 유형이 나뉘며, 인문계열은 통합교과형 논술이나 언어논술이 주로 출제됩니다.
상경 계열은 인문계열이지만 수학적 사고를 필요하기에 중앙대 경영경제대학처럼 수리논술이 함께 출제되기도 합니다.
자연 계열 논술은 수리논술 또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로 구성되는데, 대학에 따라 과학논술은 특정 과목을 지정하거나 세부 과목 선택형으로 출제됩니다.
자연 계열은 과학논술을 폐지하는 곳이 늘면서 41개 대학 가운데 과학논술 실시 대학은 서울여대, 경희대(의/치/한/약), 아주대(의예), 연세대[미래](의예)가 유일합니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후 고사를 실시하다 보니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수시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수시면접의 경우는 면접 실시 여부와 평가 방식, 일정 등 고려해야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1단계 서류 평가를 통과한 뒤에 치르는 2단계 면접이 당락을 결정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2024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되고, 학교생활기록부의 여러 주요 항목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학들은 서류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지원자의 역량을 면접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면접 평가의 경우 대부분 서류 기반 면접 또는 제시문 면접을 실시합니다.
서류 기반 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를 바탕으로 복수의 면접 위원이 학생부 내용 중 확인할 사항을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기본 소양에 대한 평가로 주로 인성과 가치관, 세계관 등 대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평가합니다.
제시문 활용 면접은 지원자들에게 제시문과 그에 따른 문항을 주고 일정한 시간 동안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각 모집 단위별 안내된 제시문과 문항을 활용해 전공 적성과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면접입니다.
일반적으로 고교 과정에서 학업 내용을 바탕으로 전공과 관련하여 묻습니다.
수험생들은 면접 평가 일정도 꼼꼼히 챙겨 다른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내 점수로 대구·경북 대학 어디에 갈 수 있을까?
한편, 11월 18일 대구 지역 대학입시 전문 기관의 대구·경북 대학별 정시 지원 가능 점수가 발표됐습니다.
송원학원이 발표한 대학별 지원 가능 점수를 보면 대구·경북 의·약학 계열은 국어와 수학, 탐구 합산 300점 만점에 273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경북대 의예의 경우 287점, 경북대 의예(지역), 영남대 의예, 계명대 의예, 대구가톨릭대 의예, 동국대 WISE캠 의예 284점 이상입니다.
경북대 치의예 282점, 경북대 약학, 영남대 약학, 계명대 약학, 대구가톨릭대 약학, 동국대WISE캠 한의예(유형1), 대구한의대 한의예(자연)는 280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대구·경북 상위권 학과는 인문계의 경우 228점 이상, 자연계는 231점 이상이 됩니다.
대구·경북 중상위권 학과는 인문계 210점 이상, 자연계 204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합니다.
중위권 학과는 인문계 191점 이상, 자연계 189점을 넘겨야 지원할 수 있습니다.
대구·경북 4년제 대학 지원 가능 점수는 인문계 109점 이상, 자연계 116점 이상입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의 경우 경북대 경영학부와 영어교육, 경상대학자율학부, 대구교대 초등교육은 235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합니다.
경북대 사회과학대학자율학부와 윤리교육, 심리, 행정학부, 경제통상학부, 한동대 전학부는 230점 이상입니다.
경북대 사회, 식품자원경제, 사학, 국어국문, 지리교육, 계명대 경찰행정은 228점 이상이면 가능합니다.
경북대 불어불문, 지리, 중어중문, 독어교육, 일어일문은 226점 이상입니다.
경북대 노어노문, 철학, 고고인류, 대구대 초등특수교육은 217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합니다.
영남대 전공자유선택학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행정, 영어교육, 경찰행정, 국어교육, 계명대 영어교육, 대구대 특수교육은 210점 이상입니다.
영남대 회계세무, 심리, 경영, 사회, 무역학부, 경제금융학부, 계명대 유아교육, 국어교육, 심리는 203점 이상이면 가능합니다.
영남대 일어일문, 휴먼서비스, 영어영문, 국어국문, 역사, 계명대 교육, 자율전공부는 197점 이상입니다.
영남대 중국언어문화, 문화인류, 유럽언어문화학부, 계명대 행정, 회계세무, 국제통상, 사회, 경북대상주캠 관광은 191점 이상입니다.
자연 계열을 살펴보면 경북대 플랫폼소프트웨어/데이터과학, 화학공, 인공지능컴퓨팅, 간호는 238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경북대 응용화학, 생명공학부, 에너지공학부, 공학첨단자율학부, 고분자공, 계명대 간호, 혁신신약은 231점 이상입니다.
경북대 토목공, 물리교육, 지구시스템과학부, 섬유시스템공, 대구가톨릭대 간호, 물리치료는 227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