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폐암'.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쉽게 피해 갈 수 없다고 하는데요. 방치했다가는 말 그대로 큰 병을 부르는 호흡기 질환에 대해서 잘 살펴봐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숨 막히는 공포인 폐질환과 폐암에 대해 칠곡 경북대학교 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최선하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지금까지 이제 폐암의 검진 방법 등등에 대해서 잘 알아봤는데요. 이 폐암의 진단 방법 한 번 더 짚어주시고요. 또 그 진단에 따라서 어떤 치료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도 좀 설명 부탁드릴게요.
[최선하 호흡기내과 전문의]
네, 많은 분들이 폐암을 어떻게 진단하는지 궁금해하시는데요. 일단은 제일 기본적인 것은 '흉부 영상 촬영'입니다. 기침, 가래 또는 호흡 곤란, 쉰 목소리 같은 것이 있으면 병원에 방문하셔서 흉부 엑스레이를 찍으시고요. 과거의 엑스레이가 있다면 같이 함께 비교해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엑스레이 어떤 문제가 있다면 '흉부 CT'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때는 저선량 흉부 CT가 될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조영제를 사용하는 흉부 CT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럴 경우에 문제가 생긴 병변에 대해서는 대학병원 호흡기 내과로 의뢰가 되고 필요한 경우에 조직 검사를 하게 됩니다.
폐암이 의심되는 경우에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위해서 '조직 검사'가 시행되게 되는데요. 이것은 기관지 내시경 또는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 또는 경피적 바늘 생검과 같은 다양한 전략을 취하게 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폐암이 진단이 되게 된다면 수술적 절제를 할 것인지 아니면 항암 방사선 동시 치료를 할 것인지 아니면 전신 항암 치료를 할 것인지, 표적치료제를 복용할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병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이 되는지 확인이 필요하게 되고 이때 'PET-CT'라는 전신 영상 촬영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조직 검사를 한 것 가지고 세포에 따른 여러 가지 배경을 알 수 있게 되겠죠. 그리고 전신 영상 촬영을 통해서 병기가 결정되게 됩니다. 이런 것들 모두 모아서 저희가 폐암 다학제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거기서 치료 계획을 결정하고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수술을 하게 된다면 최근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해서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복강경 수술은 많이 익숙하시죠? 배에 이렇게 절개를 넣지 않고 세 군데 정도 포트를 집어넣어서 배에 가스를 집어넣고 수술할 공간을 확보한 다음에 수술을 하게 되는데요. 폐는 가스를 넣어서 팽창이 되지 않는 장기죠, 갈비뼈가 단단하게 뭉쳐져 있기 때문에. 그래서 수술을 하게 된다면 한쪽 폐만 일을 하도록 만들고 수술하는 폐는 공기를 뺀, 풍선의 바람을 뺀 전략으로 해서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전에 흡연을 많이 했다거나 아니면 과거에 폐에 염증을 심하게 앓으신 분들은 폐에 바람이 잘 빠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불가피하게 '개흉술'을 진행하게 되고 그럴 경우에는 입원과 그다음에 회복 기간이 좀 더 늘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 이외에 다른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치료가 중심이 되는 것은 '항암제'가 되고 있는데요. 최근에 여러 가지 폐암의 발생과 연관된 표적이 많이 발전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표적치료제'라든지 또 지미 카터 대통령이 피부암의 뇌 전이에 사용되어서 많이 유명하게 된 ‘키트루다’와 같은 여러 가지 '면역 관문 억제제'가 폐암 치료에 최근에는 중심이 되고 있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치료적 접근법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금연이죠, 금연이고요.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몹시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단 관리 그리고 적절한 운동, 폐에는 가장 좋은 운동이 걷기 운동이거든요. 폐에 여러 가지 진동을 줄 수가 있고 이렇게 짜부라진 폐를 펴줄 수 있기 때문에 걷는 운동은 폐에 몹시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질 좋은 수면 그리고 미세먼지 노출의 회피 그다음에 가정 내 환경에서도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려는 노력 이런 것들이 폐 건강에 몹시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성 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