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오 상임 고문은 당내 초선의원 50명이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깡패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재오 상임 고문은 1월 23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초선들이 (성명을) 내면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 당이 하나가 되자고 건강한 이야기를 해야지, 특정인을 공격하고 린치를 가하면 깡패들도 아니고 그게 뭐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다고 하지만, 그런다고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일회용일 뿐이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총선이 내년에 있다고 하지만 세상에 초선 의원들이 우리 당의 자산이자 중진인 나 전 의원에 줄지어 연서, 성명서를 낸다는 건 정당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참 철없는 짓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공천을 주면 안 된다"라고 직격했습니다.
이 고문은 나 전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농사지으라고 일꾼을 데려왔는데 맨날 시장판에 가서 놀고 있어 농사가 안될 것 아니냐?"면서 "만약 (당 대표 출마 의지가 있었다면) 임명하려고 할 때 '당에 몸을 바쳐서 기여하겠다'라고 딱 자르든지 아니면 2022년 12월 초쯤 '해보니 능력이 없다, 그만두고 당에서 놀겠다'라고 그만뒀어야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출마를) 고심한다고 재는 것이 보는 사람으로서는 불쾌할 수 있다"면서 "정치인으로서나 공직자로서나 나 전 의원 같은 처신은 잘못됐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초선 의원 50명은 1월 17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치면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그 갈등을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이라면서 나 전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귀국 하루 전날인 지난 1월 20일, 사과 입장문을 통해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면서 "관련 논란으로 대통령님께 누가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