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이 본인과 남편을 SNS에서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나 전 의원은 1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나 전 의원은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라며 "홍 시장께서는 그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은 1월 18일 SNS에서 "부창부수(남편과 아내가 화합함)라는 말은 동양적 전통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말"이라며 "그런데 부부가 좋은 의미로 부창부수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출세를 욕망하고자 부창부수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각자의 자리를 위해 부부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 남들은 한자리도 벅찬 것을 부부 각자가 최고의 자리에 가겠다고 한다"며 "미국 클린턴 부부야 탁월한 사람들이고 윤리 의식이 다르니 이해할 수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최근 정치권에선 돌고 있는 나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의 대법관설을 내비치며 나 전 의원 부부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현재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겪으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잠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