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와 함께 자력 9위가 가능했던 대구FC가 결정적인 실수의 나비효과로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해 여전히 10위에 머뭅니다.
3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제주유나이티드와의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는 앞서가는 상황을 2번이나 만들고도 결정적인 실수와 집중력 부족이 빌미로 작용하며 결국 2-2 무승부를 기록합니다.
세징야가 빠진 대구는 팀의 스쿼드를 평소가 다르게 꾸리며 전반을 바셀루스-김영준-박세진의 공격라인으로 시작했습니다.
공격적 주도권을 잡았지만,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던 대구는 전반 중반 에드가를 투입하며 공격의 무게를 더했고, 결국 전반 40분 요시노의 도움을 받은 바셀루스가 시즌 첫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1-0으로 전반을 마칩니다.
후반 들어 두 팀 모두 2장의 교체카드를 쓴 가운데 제주의 김주공 투입 카드가 적중, 7분 만에 동점을 이뤄냅니다.
공격진의 활발한 움직임을 더한 대구는 5분 만에 홍철과 장성원이 득점을 만들며 홈 승리와 함께 자력 9위 등극에 한 발 더 다가섰지만, 골키퍼 최영은을 포함한 수비진과 선수단 전반의 집중력 부족이 미세한 틈을 보이며 흔들렸습니다.
탄탄하다는 평을 내리기 힘든 모습을 보였던 수비진과 골키퍼의 연결 실수로 위기감을 더했던 대구는 결국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 동점 골을 허용했던 김주공에게 2번째 동점 골을 내주며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합니다.
상대 제주의 잔류 확정에 대한 간절함보다 강등 탈출에 대한 의지를 더 보여주지 못했던 대구는 결국, 집중력 부족이 바탕에 된 미세한 실수가 득점을 놓치고, 결정적 장면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줍니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대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승강플레이오프는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대구는 만원 관중 앞에서 초라한 결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나오지 말아야 하는 장면이 나오며 승리를 놓쳐 아쉽다'라고 밝힌 박창현 감독은 남은 경기에 이런 장면이 다시 나오지 말아야 할 것 같다는 경기 평을 내렸습니다.
수비진의 모습에 체력적 부담이 느껴졌다고 평가한 박창현 감독은 오승훈의 출전이 어려워 경험이 있는 최영은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골킥 미스가 몇 번 나오고 상대 공격을 내준 점이 아쉽다고 밝히며 그런 부분은 줄였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덧붙입니다.
남은 2경기가 순위표 상 아래 위치하고 있지만, 최하위 탈출이라는 절박함이 바탕이 된 전북현대와 인천유나이티드라는 점이 부담될 대구로서는 모든 경기 전력투구와 함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어려운 경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세징야까지 빠진 팀을 결집시킬 방법을 찾겠다고 밝힌 박창현 감독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로 일주일 간 준비에 돌입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승점 40점으로 10위에 머문 대구는 오는 10일 승점 2점 차 11위 전북을 상대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