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3월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DGB 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됐습니다.
사실상 연임이 결정된 건데요. 스스로 연임하지 않겠다고 했던 만큼 약속을 지키라는 반대 목소리가 은행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상원 기자▶
DGB 금융지주 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DGB 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자로 김태오 현 회장을 추천했습니다.
최종 후보군인 김태오 현 회장, 임성훈 현 대구은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발표와 심층 면접을 하고 미래비전, 경영 비전을 심사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원) "DGB 금융그룹은 김태오 현 회장이 내년 3월에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이 2년 전 연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은행 내·외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대구은행지부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회장이 말 바꾸기를 한 부분과 관련해 직원과 지역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해명도 없었는데, 셀프연임 논란 속에 추진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국사무금융노조연맹 대구은행노조는 김 회장이 과거 본인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을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전형락 위원장/전국사무금융노조연맹 대구은행노조
"연임하지 않겠다고 대내외에 본인 스스로 언론에 밝힌 바 있습니다. 과거 은행장 겸직 불가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것도 모자라 또다시 스스로 말한 약속을 차버리는 처사에 강력히 항의하는 바입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김 회장이 재임 동안 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윤리경영 실천으로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향후 그룹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대구은행 이익률, 그룹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은 경쟁사에 밀렸습니다.
◀인터뷰▶ 강금수 사무처장/대구참여연대
"그간의 경영 성과랄까 이런 측면에서도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런 무리한 결정을 한 데 대해선 아쉬움이 크고요"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최종 선임 절차인 내년 주주총회 때까지 김태오 회장이 약속을 이행하는지 지켜보면서 엄중한 검증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이상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