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양복 차림으로 헌재 대심판정에 입장했습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직접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신념'을 강조하며 재판관들에게 "잘 살펴달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1월 21일 오후 2시쯤 헌재의 탄핵 심판 3차 변론이 시작하면서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의 출석 확인이 끝나자 발언 기회를 얻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오늘 처음 출석해서 간단하게만 말씀드리겠다"며 재판관들을 바라보며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여러 헌법 소송으로 업무가 과중한데 제 탄핵 사건으로 고생을 하시게 돼 재판관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특히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헌법재판소도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우리 재판관들께서 여러모로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