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출석한 헌법재판소 3차 변론이 1시간 43분 만인 21일 오후 3시 43분 종료됐습니다.
변론 시작과 함께 발언 기회를 얻은 윤 대통령은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특히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왔다"며 "헌법재판소도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여러모로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어진 변론에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계엄선포 후 계엄 해제 결의를 위해 국회에 모인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 있는지"를 묻자 "없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국가비상입법 관련 예산 편성 쪽지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저는 이걸 준 적도 없고, 그리고 나중에 이런 계엄 해제한 후에 한참 이따가 언론에 이런 메모가 나왔다는 걸 기사에서 봤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사 내용은 부정확하고, 그러면 이걸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국방장관밖에 없는데 국방장관이 그때 구속이 돼 있어서 구체적으로 확인을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차기환 변호사는 "포고령은 계엄의 형식을 갖추기 위한 것이지 집행할 의사가 없었고 집행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측은 윤 대통령이 억울해서가 아니라 선동하기 위해 헌재 출석한 것이라며 잘못을 사죄하고 진지하게 재판에 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