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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초등학교 난입한 멧돼지 사살···2024년에만 대구에서 755마리 잡혔다

◀ 앵 커 ▶
4월 15일 새벽 대구 도심에 멧돼지 두 마리가 출몰해 한 시간 넘게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난입하기도 했습니다.

멧돼지 개체 수가 늘면서 도심에서의 출몰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야생 멧돼지가 도심에 왜 나타나는지, 멧돼지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변예주 기자입니다.

◀ 기자 ▶
4월 15일 새벽 5시 50분쯤, 대구 서구의 한 초등학교.

무게 70kg가량의 멧돼지 한 마리가 운동장을 내달립니다.

학교 벽면으로 돌진하나 싶더니 방향을 틀어 출동한 소방관을 향해 달려듭니다.

멧돼지는 공사장 가림막을 들이받는 등 이곳에서 20분 넘도록 난동을 피웠습니다.

경찰은 실탄 3발을 쏴 멧돼지를 사살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대구 북구 노곡교 인근 신천대로에서도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다행히 2차 사고는 없었지만, 자칫 도시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최근 멧돼지 도심 출몰이 크게 늘었습니다. 

2023년 대구에서만 멧돼지 1,290마리가 포획됐습니다.

2024년에는 이달 중순까지만 755마리, 하루 평균 7마리 이상 잡혔습니다. 

멧돼지 개체 수가 줄기는 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집중 포획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특히 봄철 번식기를 맞아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오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 김수재 사단법인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장 ▶
"멧돼지들이 이제 봄이 되니까 먹이가 부족하고 이런 경향도 있고요. 또 번식기이기 때문에 도태돼서 자연적으로 이렇게 밀려서 내려오는데 거기에 이제 민가 가까이로 내려와야 먹이도 있고···"

멧돼지는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공격 성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 박광훈 대구 서부소방서 구조대원  ▶
"소리를 지르거나 돌을 던진다든가 위협을 가하는 행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나무나 피할 장소가 있으면 몸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생에서는 활엽수가 우거진 곳에 무리 지어 살기 때문에 봄철 산행할 때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고, 멧돼지가 나타나면 바위나 나무 뒤에 숨어 조용히 지나가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화면제공 대구 북구청, 대구소방본부, 대구경찰청)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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