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은행을 두고 다시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은행장 임기는 다 됐는데, 누구를 뽑을지는 고사하고, 어떻게 뽑을지를 두고서도 견해차가 크게 갈립니다.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된 은행 사외이사에 대한 검찰 수사도 부실하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태호 기자▶
차기 대구은행장 선임 방식을 담은 지배구조 개선안을 놓고 DGB 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이사회가 해석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은행 이사회는 행장 후보를 추천하면 금융지주가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금융지주는 김태오 회장과 지주 이사회로 구성된 자회사 후보추천위원회가 행장 선임권을 갖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 박명흠 은행장 직무대행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6일에 열리는 지주 이사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여기서 행장 후보 요건 등이 논의될 예정인데,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인터뷰▶대구은행 관계자(하단-음성변조)
"은행장 분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격 요건이 안 되는 사람을, 전혀 터무니없는 사람을 (은행장으로) 할 수는 없을 것 아닙니까? 자격 요건이 안 되니까 (김태오) 회장이 일단 (은행장) 겸직을 하고..."
이런 가운데 대구은행 사외이사를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라고 촉구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대구은행 부패 청산 시민대책위원회는 구속된 박인규 전 행장에게 석 달 치 급여 6천만 원을 지급한 김진탁 의장 등 은행 이사들의 업무상 배임 사건을 검찰이 늑장 처리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인터뷰▶강금수 사무처장/대구은행 부패 청산 시민대책위
"(고발 이후) 지난 두 달간 직원 한 명만 조사했다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늑장 수사라고 보이고, 매우 신속하고 엄정하게...."
(윤태호) "대구은행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은행장 선임을 둘러싼 대립도 점점 심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지역 최대기업인 대구은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막바지 진통이기를 지역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