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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포스코케미칼 '슈퍼 갑질' 철퇴···"경영 간섭"

◀앵커▶
포스코케미칼의 도를 넘은 갑질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19개 협력사 임원의 임기와 연봉에 일일이 개입하고, 자사 직원을 임원으로 꽂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협력사의 경영을 마음대로 주무른 포스코케미칼에 수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지난 2019년 하청업체인 세강산업에 보낸 계약 종료 통보서입니다.

원하청 관계로 24년이나 함께 일했는데, 일방적으로 계약을 종료한 겁니다.

세강산업은 포스코케미칼 고위직 3명이 인사 청탁을 거듭했는데, 이를 거절한 것이 계약 종료의 원인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김진만 세강산업 대표▶
"재임 기간에 사실 황당한 인사 청탁을 여러 차례 받았죠. 임원한테도 받았고 노동조합 위원장한테도 받았고···"

인사에 개입하는 포스코케미칼 고위 관계자의 협박성 발언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현장음▶
"아니 밑에 임원 내보내시라고 이야기했는데 왜 안 내보내세요?"
"사장님, 정말 다 잃고 나가실 거예요?"

공정거래위원회는 포스코케미칼의 갑질 행위를 조사한 결과 2019년부터 세강산업을 포함해 19개 협력사에 명백한 경영 간섭 행위를 적발했습니다.

조사 결과, 포스코케미칼은 자사 직원을 하청업체 임원으로 부임하도록 하고, 하청업체 임원 교체를 관철하기 위해 지속적인 압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협력사 경영 관리 기준으로 인사와 자본, 지분에도 간섭했다고 최종 판단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하청업체 임직원의 임기를 4년 기준으로 하되, 2년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고, 임원 연봉도 사장 1억 9천만 원, 전무 1억 4천 7백만 원 등으로 명시화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행했습니다.

◀김진만 세강산업 대표▶
"아예 임기도 그냥 5년을 임의로 정해놓고 무조건 저를 내쫓으려는 그런 정황이 있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포스코케미칼에 과징금 5억 8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공정거래위 처분 내용에 대해 개선 및 대응 방안을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배현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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