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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폐막···대구 기업의 경쟁력은?

◀앵커▶
전자제품과 첨단 산업 분야의 최대 박람회인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 열린 뒤 현지 시각 지난 1월 8일 폐막했습니다.

대구의 중소기업과 창업기업들도 참가해 최신 기술을 선보였고, 대구시 참관단도 현지에서 관련 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거나 기술 동향을 살폈습니다.

취재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 대구에서는 미래형 자동차와 인공지능, 헬스 케어 관련 업체들이 박람회에 많이 참가했다면서요?

◀기자▶

CES라 불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는 명칭은 전자제품 박람회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디지털 헬스, 정보통신기술 등 미래형 산업으로 영역이 확장됐습니다.

대구시는 현재 미래형 자동차와 헬스 케어, 로봇 산업, 그리고 ABB 즉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구의 관련 33개 기업이 박람회에 참가해 세계 시장 동향을 살폈습니다.

대구에 본사를 둔 녹즙기 제조업체는 녹즙기 본체에 손을 갖다 대기만 하면 개인별 체질량을 분석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주스와 운동법을 추천해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고요.

민간 사업자 중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 대구 기업 '대영채비'는 새로운 충전 시스템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휴대전화 앱으로 전기차 충전을 미리 예약하는 이른바 '선점하기' 시스템으로 '스마트시티' 분야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시스템은 18개국에서 특허 출원을 마쳤고, 이 기업은 2023년 미국 공장을 설립해 전 세계에 전기차 충전소 보급에 나섭니다.

정민교 대영채비 대표이사입니다.

◀정민교 대영채비 대표이사▶
"저희가 (미국) 공장을 올해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미국에 훨씬 빠른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한국에서 개발된 좋은 소프트웨어를 미국 전기차 이용자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경쟁력을 키워서 세계 시장을 노리는 업체가 많던데, 대구시도 참관단을 꾸려 박람회에 다녀왔죠?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참관단은 박람회 내내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홍 시장은 대구 국가산단에 자율주행차 부품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프랑스 기업 발레오의 마크 브레오 사장을 만나 대구에 더 많은 투자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롯데정보통신 부스를 방문해 각 대표이사와 대구 투자와 관련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또 SKT 부스를 찾아 UAM 즉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체험하고, 유영상 대표이사와 비공개 만남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대구시는 국토교통부가 지정을 하는 UAM 실증 도시에 선정되기 위해서 SKT와 컨소시엄을 구성했기 때문에 앞으로 추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겁니다.

◀앵커▶
이번 박람회는 '모터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모빌리티 관련 전시가 많았다면서요?

◀기자▶
이미 상용화된 전기차는 물론 여러 나라가 앞다퉈 실증 또는 상용화에 들어간 자율주행차, 그리고 실증 초기에 있는 도심항공교통 'UAM'까지 다양한 모빌리티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자율주행차 생산 기업 '웨이모'는 몇몇 주에 상용화에 들어간 자율주행 택시와 일부 주에서 실증하고 있는 자율주행 트럭을 공개했는데요.

드넓은 대륙의 70% 물류를 트럭이 담당하지만 트럭 운전기사 공급이 부족한 미국에서는 자율주행 트럭이 빠르게 도입될 전망입니다.

지금 세계 기업들은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 그러니까 레벨 5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모빌아이, 죽스 등 완성차 기업은 더욱 업그레드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선보였습니다.

농기계의 테슬라라 불리는 존 디어는 인공지능으로 농작물 사이 잡초만 골라 제초제를 살포하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내놓아 인류 식량난 해결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현대모비스와 LG이노텍 등 국내 기업도 자율주행차에 쓰이는 첨단 부품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2022년 말 대구 국가산단에서 자율주행 택시 실증에 들어간 에이투지오토노머스도 박람회에 참가했습니다.

◀앵커▶
이런 세계적 기업들 속에서 대구 기업이 경쟁력이 있을까요?

◀기자▶
완성차는 힘들더라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한번 붙어볼 만하다는 분석입니다.

미래형 모빌리티는 단순히 움직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외부를 탑승자 맞춤형으로 만드는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산업입니다.

그래서 많은 전자와 IT 기업들이 운송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는데요.

대구의 IT 기업들도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고, 연구·개발을 거듭한다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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