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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병 공천 노리는(?) 두 정치인···대구시 신청사 놓고 공방


대구 달서구 병의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김용판 국회의원과 같은 당 소속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10월 23일 대구시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신청과 건립과 관련해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달서구민들에게 속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청사 건립 기금 약 1,400억 원이 유용됐다는 것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너무 큰 아픔이다. 대구시는 김범일 시장 때부터 매년 200억 원씩 적립해 신청사 건립 기금 1,765억 원을 적립했는데 권 전 시장은 당시 코로나19 등으로 정확하게 1,370억 원 가까이 유용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그런 권 전 시장이 신청사를 매개로 해서 출마 요청이 많다며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 권 전 시장은 신청사 기금 유용에 대해 달서구민에게 속죄할 시간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전해 들은 권 전 시장은 자신의 SNS에 '이분 참 나쁜 국회의원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반박에 나섰습니다. 

"신청사 건립 기금에서 코로나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은 600억 원이다. 마치 신청사 건립 기금을 모두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가짜뉴스에 다름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대구시민들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예산을 조달해서 재난 지원금을 드린 것을 신청사 건립 지연의 핑계로 삼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빚내어서 청사를 지을 시장이 누가 있겠나? 해마다 필요한 건립 예산을 편성해서 지으면 된다. 대구시 예산 규모가 10조 원을 넘어섰다. 지역의 국회의원이 노력하고 시장의 의지만 있다면 재원을 못 마련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권 전 시장은 "그동안 홍준표 시장의 눈치만 살피다가 신청사 건립을 무산시킬 위기에 빠트렸던 김용판 의원이 이제 와서 자신의 지역구에 신청사라는 큰 선물을 준 전임 시장을 비판하고 건립 지연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은 참으로 배은망덕하고 비열한 짓이다. 그렇다고 당신의 무능과 무책임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권 전 시장은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구 병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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