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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7년 전 불탄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새해에는 복구 첫 삽 뜨나

7년 전 불타 사라진 서문시장 4지구···새해엔 복구 첫 삽 뜨나?
서문시장 중앙에 있는 4지구는 7년 전인 2016년 11월 30일, 큰불이 나 점포 670여 곳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화재로 전체 건물의 30%가량이 붕괴하다시피 했고, 안전진단 결과 사용 불가 상태인 E 등급을 받아 2017년 8월 완전히 철거됐습니다.

4지구가 있던 자리는 높은 펜스가 쳐진 채 잡풀 무성한 공터로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서문시장4지구 복구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온 건 화재 5년 만인 지난 2021년입니다.

4,700여㎡ 땅에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 새 건물을 짓기로 했습니다.

교통영향평가 같은 각종 행정 심의만 2년이 걸렸습니다.

2023년 시공사 공개경쟁입찰 4번 유찰···"공사 비용에 갈등 비용까지"
그리고 2023년 1월, 드디어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개경쟁입찰이 진행됐는데, 시공하겠다는 업체가 한 곳도 없어서 4번이나 유찰됐고 사업 일정은 또 미뤄졌습니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바꾸고 주요 시공사들에 공문을 보내 참여해 달라 설득과 논의를 이어왔습니다.

서문시장 4지구는 위치가 공사하기 매우 까다로운 곳이라 공사 비용에 갈등 비용까지 많이 들어 시공사들이 참여에 부담을 느껴왔습니다.

서한 관계자 "2023 현장 설명회에 참석은 했지만 실제로 여러 가지를 검토하다 보니까 선뜻 나서가 쉽지 않은 사업장으로 판단됐어요. 가장 힘든 점은 접근성입니다. 4지구는 서문시장 상가들 한복판에 있어서 공사를 위한 차량이나 자재 반입 같은 필수적인 사항들이 굉장히 힘든 부분이죠. 특히 땅을 파고 하는 작업이 낮에 하기 힘들고 야간공사를 할 수밖에 없는데 기술적인 부분도 있고요, 특히 이런 게 비용하고 직접적으로 연관됩니다. 또 진출입로 확보나 공사를 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분진 문제로 근처 상인들과의 갈등이나 협의도 어려움이 많을 걸로 예상됐고···"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서한' 선정···1월 31일 조합 총회에서 결정
그러다 2023년 12월 21일, 조합 대의원회의 투표를 거쳐 최종 참여 의향서를 낸 4개 업체 가운데 지역 건설사인 서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시공 입찰가는 650억 원, 입찰 금액 중 가장 높았습니다.

재무 건전성이 가장 높았고 믿을 수 있는 시공 능력으로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가 없는 곳을 선택했다는 게 조합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김홍관 서문시장4지구 시장정비사업조합장 "공개입찰이 4번 유찰되고 정말 어렵게··· 우여곡절 끝에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습니다. 제가 대의원들 마음은 일일이 다는 모르겠지만, 시공의 안전성이나 회사의 능력을 보고 그렇게 결정했다고 생각됩니다."

서한이 최종 시공을 맡을지는 1월 31일 열리는 조합 총회에서 결정됩니다.

조합원 84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자의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됩니다.

이대로 시공사가 확정되면 조합은 최대한 빨리 감정 평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럼 2024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수 있고, 이르면 2026년 말 서문시장 4지구 건물이 완공될 것으로 조합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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