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사 입찰이 번번이 유찰되면서 사업 추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서문시장 4지구 정비사업조합은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조합 측은 4지구 재건축을 통해 서문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 시공사 선정 방식을 바꾼 거네요?
◀기자▶
서문시장 4지구 정비사업조합은 6월 21일 대의원 회의를 열고 시공사 선정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2023년 들어 지금까지 4차례 공사 입찰을 진행했지만 번번히 유찰되면서 시공사 선정에 실패해 왔었는데요.
또 입찰을 하기보다는 시공사들과 협의해 공사할 업체를 정하겠다는 겁니다.
건설경기가 좋지 않지만 건설사들이 서문시장 재건축에 관심이 많은 만큼 이들이 부담을 갖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접 건설사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서문시장 4지구 정비사업조합 김홍관 조합장 말 들어보시죠.
◀김홍관 서문시장 4지구 정비사업조합 조합장▶
"(그간) 현장 설명회에 참가한 7개 시공건설사를 대상으로 수의계약 참여 의사를 접수해서 기본 공사비, 설계 등의 비교검토를 해서 사업에 적합한 업체를 총회를 통해서 조합원들이 선정할 수 있도록 예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의계약을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간 지적돼 온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떤 대안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의 최대 걸림돌은 크게 4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서문시장 4지구는 시장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서 공사장 진출입이 쉽지 않고 주변 상인들과 난전들의 협조 없이는 주간 공사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공사를 하면 먼지와 소음 같은 문제에 대한 민원의 소지도 다분합니다.
무엇보다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서 건설사들이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4지구 정비사업조합은 야간공사, 진출입 문제, 먼지와 소음 같은 민원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 상인들은 물론 서문시장 난전 협의회와도 이 문제 해결에 대한 접근을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최종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는데요, 건설경기 불황 문제는 건설사들이 재건축에 관심이 많고 구체적인 비용 문제 등을 논의하면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4지구 재건축을 통해서 서문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크다면서요?
◀기자▶
서문시장의 가장 큰 난제 가운데 하나가 주차 공간 부족입니다.
4지구 정비사업조합은 지하 4층, 지상 4층에 260대의 주차 공간을 갖춘 상가지구로 조성하면 주차 문제도 해결하면서 서문시장이 새로운 쇼핑 공간으로 변모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합 측은 주말이나 휴일이면 타지역이나 해외 여행객들을 태운 전세버스가 몇 대씩 서문시장을 찾는다며 대구 대표 전통시장으로서 특색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합 측은 재건축 과정상 절차가 너무 길고 복잡하다며 자치단체 등 관계기관들이 최대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