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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단풍'···2024년 만의 일 아니다

◀앵커▶
11월 7일이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상 입동이지만, 단풍은 이제서야 뒤늦게 절정을 이뤘습니다.

초여름 수준의 가을 더위 때문인데, 2024년 만의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석사의 만추.

오색찬란하진 않지만 짙은 채도로 수수하고 점잖게 물든 가을 색이, 천년고찰과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황금빛 은행나무 숲을 지나, 무량수전 앞에 올라서면 펼쳐지는 소백산 능선도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허지혜 (강원도 태백)▶ 
"조금 더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인 거 같아서 조용한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고적한 산사의 가을 풍광은 외국인에게 더욱이 이색적입니다.

◀벤자민 (프랑스 출신, 한국 거주)▶ 
"길거리에서 보는 것보다 조금 더 자연도 있고 조용하고 색감도 눈에 띄게 나와서 굉장히 예뻐요. 특별합니다."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청송 주왕산과 주산지, 문경새재도 지난주부터 단풍이 절정을 이뤄 행락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4년 단풍은 역대급으로 늦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국내 유명 산 대부분 첫 단풍이 일주일에서 길게는 2주가량 늦어, 관측 사상 가장 늦게 절정에 도달했습니다.

위도 가장 아래 위치한 한라산의 경우, 지난해보다 무려 19일 늦은 지난달 29일 단풍이 시작돼, 11월 중하순은 돼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유례없는 늦더위 때문입니다.

◀이상래 대구지방기상청 안동기상대 부대장▶
"9월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일부 지역에서는 35도 내외, 아침 최저기온도 15도에서 25도 내외로 9월 내내 늦더위가 이어지며 최고기온이 경신되는 극값을 기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여름이 점점 길어지면서 '지각 단풍'은 2024년 만의 일은 아닐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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