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은 11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대국민 시간 낭비였으며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탄핵으로 나라를 살리자"고 주장했습니다.
용 의원은 담화 후 보도자료를 통해 "'변명하지 않겠다'며 고개 숙이며 시작한 윤 대통령은 늘 그랬듯 '지난 정부 탓이다', '대내외 여건 탓이다', '야당 탓이다'라는 장황한 변명만 늘어놨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주가조작, 처가 비위, 공천 개입, 국정농단과 관련해 '제 아내가 순진한 면이 있다'는 말로 축소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아내가 사과 좀 제대로 하라고 했다'라는 말은 김 여사에 떠밀리듯 나온 자리임을 자백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외교 안보와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직접 무기 지원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면서 "온 국민을 전쟁 위기로 몰아넣은 위험천만한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용 의원은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자화자찬은 더욱 황당하다"면서 "통화 정책으로 경기를 관리하기 힘든 상황에 재정 정책을 포기한 윤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대통령은 어떠한 견해도 덧붙이지 못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시나 압권은 김건희 여사에 관한 입장"이라며, "'앞으로 부부싸움 많이 하겠다'라는 것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해법에 관한 질문에 대통령이 국민한테 내놓은 해답"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국정을 그저 '자신의 제 집안의 일' 정도로 치부하는 권력 사유화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하는 대통령의 처참한 인식을 국민은 다시 목도해야 했다"면서 "140여 분에 달하는 기자회견은 국민에게 자괴감만 안겨주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용 의원은 "대통령의 현실 인식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할 정도이다. 이렇게도 무자격하고 무도하고 무지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은 본 적이 없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탄핵밖에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