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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① 윤상현 "한동훈과 원희룡의 공통점은? 둘 다 선거에서 이재명에게 져"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의 운명을 가를 대구·경북을 향한 후보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7월 3일만 해도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대구를 찾았습니다.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윤상현 의원은 "친박-비박보다 훨씬 파괴적인 친윤-친한의 파탄의 정치 서막이 열렸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윤상현 국회의원
수도권의 지형, 정치 지형이나 세대 지형은 이미 많이 고착화됐습니다. 민주당 쪽이 계속 이기게끔 고착화됐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4.10 총선에서도 저희가 괴멸적인 참패를 당했습니다. 1987년 체제 이후에 집권 여당이 이렇게 괴멸적 참패를 당한 적이 없다, 또 보수 정당이 이름을 바꿔가면서 계속 3연패 당한 적도 없습니다. 또 의석수가 계속해서 110석 미만으로 떨어진 경우도 참 드물다, 이런 괴멸적 참패에 대해서 저는 예견된 참패라고 봅니다.

작년 재작년 계속해서 제가 우리 당 지도부에 촉구했던 것은 뺄셈 정치하지 말자, 뺄셈 정치. 이 정부가 안철수로 대변되는 중도 세력과 이준석으로 대변되는 젊은 세력과의 연합 정부인데 자꾸 왜 우리는 그 두 세력을 절단하는 그런 자해 정치를 하냐, 그런 뺄셈 정치를 지양하고 덧셈 정치로 가야 한다.

또 수도권은 위기다, 수도권 위기의 본질을 알고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진다, 계속해서 공천 협박 속에서도 윤상현이는 승선 안 시킨다라는 이철규 사무총장의 얘기가 나올 정도로 바른 소리를 전했습니다마는 전혀 당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비겁하게 침묵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괴멸적인 참패를 당한 이후에도 우리 당은 진지한 성찰·반성 없습니다, 솔직히.

80일이 넘었습니다마는 총선 백서 하나 발간하지 못하는 이 당, 총선 백서 준비도 다 끝났습니다. 조정훈 위원장한테 물어보니까 다 준비가 돼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OK 하면 발간하겠다, 세상에 이런 정당이 어디 있습니까? 누구 눈치를 보고 총선 백서 하나 발간하지 못하는 이 당에 무슨 미래가 있습니까?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책임을 묻는 사람도 없습니다. 사실상 이 당은 공동묘지의 평화처럼 사실상 죽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이런 당의 상황에 대해서 엄청나게 분노를 느낍니다.

우리 당원 입장에서 당에 대한 분노, 슬픔 없이 살아가는 것은 당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저는 과감히 주장합니다. 그래서 저는 깨어있는 당원들, 시민분들한테 꼭 외치고 싶은 말이 당 중앙을 폭발시켜라, 정말로 비겁한 이기심에 만연된 저 당 중앙을 폭파시키겠다는 절절한 심정이 아니면, 절절하게 저 중앙당을, 당 중앙을 폭파시키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창조적인 파괴, 전면적인 대 혁신에 나서야 한다, 당 중앙을 폭파시켜 달라. 옛날 모택동이 홍위병들한테 문화혁명 때 공산당 본부를 폭파시켜라 했듯이 이 당 중앙을 폭파시켜 달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 윤상현부터 폭파시켜 달라, 저 윤상현의 잘못된 고질적인 병패부터, 군림하는 그런 정치 행태부터 움직이지 않고 변화에 무감각한 이 당 중앙을 국회의원들 폭파시켜 달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Q. 채 상병 특검 입장은?
우리의 당론은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 공수처 수사가 끝난 다음에 수사가 미진할 경우에 특검을 요청을 하겠다라는 게 당론입니다. 그래서 저도 여러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특검 법안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가지고 저도 어떻게 풀어야 한다라고 얘기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제가 어떤 대안을 제시하고 어떤 생각을 얘기를 하면, 저는 준비를 해 놓고 있습니다마는 이것 자체가 우리 당론에 위배되고 우리 대야 전선에 있어서 교란을 시키기 때문입니다, 교란.

한동훈 위원장께서 특검 법안을 당 대표가 되는 동시에 공수처 수사가 종결되기 전에 채 상병에 관한 특검법 내겠다, 이것은 한마디로 당 내부 교란 행위입니다. 교란 행위입니다.

제가 이 얘기를 듣고 '야, 민주당 당 대표 나오셨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우리의 대야 전선에 어떤 이탈을 가속화하는 그런 발언입니다. 저는 왜 이분이 이런 얘기를 했나,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부터 특검법으로 본인의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한 어떤 공세를 일거에 전환시키는, 이게 바로 이 특검법이라는 거고요.

또 하나, 대통령하고의 신뢰가 있다면 저런 식의 발언을 할 수 있겠는가, 이건 이거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다라고 느꼈고, 또 하나는 '야, 이분은 당 대표보다도 오히려 대권에 관심이 있구나. 당권보다도 대권 행보적 차원에서 이 발언이 나왔구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걸 어떻게 해야 하겠구나, 셈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법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닙니다. 왜? 우리 원내지도부의 협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지금 얘기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당 대표로 나오면 당론에 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결국 이분은 당론보다도 대권 행보적 차원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다, 이렇게 봅니다.

Q. 당 대표 선거전, 비방전 치닫는데?
한동훈, 원희룡 두 분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두 분 다 이재명 대표한테 선거에서 지신 분들입니다. 한 분은 총괄선대위원장에서 졌고 한 분은 지역구에서 지신 분입니다. 두 분 다 원외에 계신 분입니다. 원외대표? 사실 지금같이 민주당, 국민의힘의 주 전선이 원내에 있을 경우에 원외대표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 두 분 다 대권에 관심 있는 분이고 다음 대권에 나오실 분들입니다. 그러면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 의해서 내년 가을, 대선 전 1년 6개월 전에 사퇴를 해야 됩니다.

그럼 내년 가을, 9월에 사퇴를 해야 합니다. 사퇴를 해야 하는 분이, 1년 1~2개월 후에 사퇴해야 할 분이 당권에 나온다? 저는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두 분은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대리전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권력 대 미래 권력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데, 이게 결코 당에 도움이 안 된다, 당의 분열을 가속화하고 당에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 거다.

저는요, 친박-비박보다 훨씬 더 파괴적인 친윤-친한 갈등의 서막이 열렸다, 드디어. 상상 못 할 정도의 파탄적인 관계가 나올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신뢰가 없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저희같이 중앙 정치 무대에서 이 한동훈 위원장 측하고 대통령 측에서 나오는 단어 선택을 보면 이미 신뢰는 무너졌습니다. 그런 관계 속에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싸움은 결국 당을 분열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두 사람들은 나오지 말아야 하는 거죠. 자숙하고 성찰의 시간입니다.

자숙하고 성찰의 시간인 건데 그런데 두 분이 나와가지고 전당대회를 대권 행보의 어떤 징검다리로 쓰고 또 까딱하다가 당정 관계를 퇴행시키는 그런 지경으로 갈까봐 아주 걱정이다라는 거. 그래서 두 사람은 자숙과 성찰해야 한다, 나올 타이밍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동훈의 시간도 아니고 원희룡의 시간도 아닙니다. 그러면 우리 당에 있는 수많은 대권주자들, 그분들한테 얼마나 불공정한 게임을 하고 있는 겁니까? 그래서 제가 얘기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 나올 거면 당신이 어떻게 할 거냐,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당신은 내년 9월에 사퇴하게끔 되어 있는데 그러면 이재명식으로 당헌·당규 고쳐가지고 더 연장할 거냐, 아니면 나올 거냐, 입장을 밝혀라, 입장을 안 밝힙니다. 입장을 안 밝혀. 그래서 선거 이후에 갈등 봉합 대단히 힘들 겁니다. 친박-비박을 뛰어넘는 더 파탄적인 관계가 친윤-친한 갈등이 될 것이다. 그러면 갈등 봉합이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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