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핵심인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는 7월 2일 오후 디아크 문화관 일원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시의회 및 관련기관, 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의 기공식을 개최했습니다.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은 금호강르네상스 선도 사업으로, 금호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수립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와 계약 절차를 마친 뒤 그동안 본격적인 착공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번 사업은 2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입니다.
낙동강과 대구 전역을 관통하는 금호강이 합수하면서 지리적·생태적 상징성을 보유한 디아크 일원에 주변 관광자원(달성습지, 대명유수지, 화원관광지)을 연계하고 단절성을 개선해 생태·문화·관광이 어우러진 명품 하천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랜드마크인 관광 보행교는 길이는 428m, 폭은 5m이며, 2개의 특화 공간인 아크 베이와 아크 테라스로 구성돼 있습니다.
아크 베이는 최대 폭 10m를 확장해 15m 공간에서 낙하 분수를 내려보고 낙수 소리를 들으며 쉴 수 있는 휴게공간과 전망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아크 테라스는 최대폭 3.5m를 확장해 8.5m 공간에서 달성습지와 낙동강 금호강 합수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캐노피를 설치한 계단식 전망대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조경 시설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흥멋문화광장과 달성습지와 연계한 생태적 공간의 달성갈대원 산책로, 그리고 랜드마크 관광 보행교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디아크 풍경의 창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금호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선도 사업인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금호강 전 구간에 걸친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 대구를 글로벌 내륙 수변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역의 핵심 생태 축이 훼손될 거라는 우려입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금호강 디디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경실련, 대구참여연대 등 20여 개 단체가 참여하는 '금호강난개발저지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는 7월 4일 성명서를 내고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은 최악의 반생태적 토건 공사"라며 "대구시는 엉터리 토건 삽질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공대위는 "디아크 사업은 서대구 달성습지 영역에서 벌이는 위험한 개발사업"이라며 "흑두루미가 바로 이 지역에 내려앉은 적이 있을 정도로 지역의 핵심 생태 구역인데 제대로 된 의견 수렴도 없이 사업을 강행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낙하 분수나 야간 조명, 보행교 등을 건설하면 야생 동물에게 치명적인 빛 공해와 소음을 유발해 생태 교란이 벌어질 것"이라며 "특성이 다른 지역을 잇기 위해 보행교를 건설하는 것은 이유 없는 예산 탕진"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공사를 강행할 경우 감사원 감사청구, 서명운동, 국고 환수 운동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엉터리 생태 교란 삽질을 반드시 막을 것"이라며 "대구시는 지금이라도 명분 없는 삽질을 중단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