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발효 10년을 맞아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7월 5일 대구무역회관에서 '한-중 FTA 발효 10년, 중국 소비시장 변화에 따른 우리 기업의 기회 점검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권오영 본부장은 "중국의 자체 제조 경쟁력과 자급률이 향상됨에 따라 중간재 수입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라며 "이제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거대시장 보유국'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기기, 이차전지 제조용 장비, 기호식품 등 현지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품목에 대한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FTA 종합지원센터 진실 차장은 "2024년은 한-중 FTA 발효 10년 차가 되는 해로서, 중국으로 수출 시 2,650여 개 수출 품목이 추가로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된다"라며 "기존에 한-중 FTA를 활용하지 않았던 기업이라도 올해부터 새롭게 관세 혜택 적용이 가능한 품목이 많은 만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중 FTA 이후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 대구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2.1%에서 2023년 35.2%로 13.1% 포인트 증가했고, 경북의 대중국 수출은 2014년 28.0%에서 2023년 31.4%로 3.4%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최근 10년(2014~2023년)간 대구 경북 지역의 국가별 수출 순위에서도 대부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5일 세미나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와 FTA 종합지원센터 차이나 데스크(센터장 이인호 부회장)가 한-중 FTA 10년 차를 맞아 추가 관세 인하 품목에 대한 정보와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 소비시장에 대한 분석과 진출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