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말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입주했습니다.
사저 부근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천 명의 지지자가 몰려 박 전 대통령을 환영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월 24일 낮 12시 15분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자리한 사저에 도착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어린이가 주는 꽃다발을 건네받은 뒤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많이 부족하고 실망을 드렸음에도 따뜻하게 맞아줘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앞으로 이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좋은 이웃으로서 여러분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또 대통령으로 일하면서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면서 그 꿈들은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당분간 건강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사저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천 명의 지지자가 몰려들었습니다.
◀안지수 경북 구미시 남통동▶
"박근혜 전 대통령을 너무너무 사랑하고요. 앞으로 꼭 건강하게 마음 편안하게 계셨으면 좋겠어요."
◀정재익 대구시 고성동▶
"5년 동안 고생하신 분이 여기 오시는데. 특히 고향에 오시잖아요. 저는 오늘 직장에도 나가야 하는데 직장일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사저 담에는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편지가 여기저기 나붙었고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곳곳에 걸렸습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발언을 하던 도중 한 남성이 병을 던져 경호원이 엄호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3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