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3월 24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저에 도착해 인사말을 할 때 소주병을 던진 40대 남성은 인혁당 사건 피해자라고 진술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 12시 16분쯤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앞에 도착해 수천 명의 지지자 앞에서 감사의 인사말을 시작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존경하는 달성군민 여러분, 대구 시민 여러분 오랜만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돌아보면 지난 5년 간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디어내었습니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이 말이 끝난 뒤 40대 남성이 취재진 쪽에서 갑자기 소주병을 위로 들고 박 전 대통령을 향해 던졌습니다.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 앞 5~10미터 지점에 떨어졌고 경호원들은 급히 박 전 대통령을 엄호했고 발언은 중단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 시작된 지 1분 정도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이 남자는 현장에서 바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이 남자는 "자신이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이며, 박 전 대통령이 사법 살인에 사과하지 않아 화가 나서 이런 일을 벌였다"라고 진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