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에서 취수를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가 안동댐 상류 지역 3곳에서 수질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이번 검사는 '안동댐 상류 지역에서 잡힌 메기에 수은이 검출됐다'는 보도와 관련한 것으로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도산서원과 서부선착장, 주진교 등 3곳에서 수도법과 상수원관리규칙에 따라 38개 항목을 분석했으며, 분석 방법은 수질오염 공정시험기준을 따랐습니다.
검사 결과 유기물질의 수질 지표인 총유기탄소는 도산서원에서 2.7mg/L로 생활환경 기준 2번째 단계인 '좋음'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부선착장과 주진교는 3.7mg/L와 3.5 mg/L로 생활환경 기준 3번째 단계인 '약간 좋음'으로 지난 8월 조사한 안동댐 수질(3.4 mg/L)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매곡 원수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금속류 8개 항목 가운데 최근 메기에서 검출된 수은(Hg)을 포함해 카드뮴(Cd), 비소(As), 납(Pb) 등 6개 항목은 모든 지점에서 나오지 않았고, 철(Fe)과 망간(Mn)이 미량 검출됐습니다.
철과 망간은 도산서원과 주진교에서 검출됐는데 농도는 매곡 원수의 6%와 14%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안동댐 상류 어류에 수은이 검출된 원인으로 "메기, 붕어, 잉어, 누치 등 담수어류는 진흙 바닥을 유영하면서 흙을 통째로 삼켰다 뱉으면서 물고기를 잡는 포식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기의 경우 가물치와 함께 담수어류 중 최상위 포식자이므로 다른 어류보다 상대적으로 중금속을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유기인, 카바릴 등 농약류와 벤젠, 디클로로메탄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등 20개 항목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