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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중금속 축적된 안동댐, 대구 식수로 사용한다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수원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구미시에 대해 '갑질'이라고 규정하고 "방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구미 해평취수장 대신 안동댐과 임하댐의 원수를 대구의 취수원으로 대신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홍 시장은 수자원공사와 정부가 부담할 것이라 장담했습니다만 1조 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관로 건설비용을 마련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그렇다면 안동댐 물은 안전할까?'일 것입니다.

안동댐 물을 관로를 통해 대구로 바로 끌어오면 그 사이에 있는 지자체들에 영향은 없을지도 문제가 될 수 있고, 근본적으로 낙동강을 포기하는 결과가 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낙동강을 사용하는 곳은 대구가 끝이 아니라 대구 하류 쪽의 부산과 경상남도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안동환경운동연합 김수동 의장에게 들어봤고, 또한 방송이 나간 이후 안동환경운동연합의 주장에 대한 대구시의 입장 역시 들어봤습니다.

Q.대구와 구미 간의 취수원 협정은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고요. 홍준표 대구시장은 안동으로 수원지를 옮기겠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낙동강 상류 댐의 대구 식수원 활용, 이른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방안'인데요.

안동댐과 임하댐 물을 대구로 공급받겠다, 이런 내용입니다. 구미가 아닌 안동댐의 물은 대구 식수원으로 충분히 안전한 것인가, 오늘 안동환경운동연합 김수동 상임의장 연결해서 이 문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예, 안녕하세요? 김수동입니다.

Q.구미시와 맺었던 취수원 협정, 파기가 될 것으로 보이고 안동댐 물을 새로운 취수원으로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줄기가 아예 바뀌었어요. 안동환경운동연합은 이 문제 좀 어떻게 보고 계세요?

A.글쎄요. 이번에 대구시장, 홍준표 시장이 구미시하고 협약을 파기를 하겠다고 했는데, 시장이라는 직책이 개인이 아니라 공인인데 전임 시장들이 한 협약을 시장이 바뀌었다고 손바닥 뒤집듯이 이렇게 쉽게 파기한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요.

그리고 대구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라는 것이 안동댐, 임하댐 물을 대구로 바로 관로를 통해서 가져가겠다는 건데, 이거는 해서도 안 되고 실현 가능성도 적은 사업이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안동댐에서 대구 취수원, 지금 강정보 취수원까지 60만 톤의 물이 흘러가다가 대구에서 취수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물이 그냥 막연하게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낙동강 생태계를 유지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게 하천 유지수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면 안동댐 하류의 예천이나 상주, 구미, 칠곡, 이쪽 지자체에서 농공 용수로 사용을 하면서 이렇게 흘러갑니다.

그래서 낙동강 전체 생태계의 문제가 달려 있기 때문에, 이게 별도의 관로를 통해서 60만 톤이 나간다는 것은 환경운동을 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거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그렇게 봅니다.

Q.당장 대구시와 안동시가 합의를 하더라도 그 물줄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지자체들도 있고, 또 그걸로 자연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정말 우리의 자연이 있기 때문에 두 지자체 간의 합의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게 지금 안동환경운동연합의 입장이신 거네요?

A.이게 하류 예천, 상주, 구미, 칠곡 지자체에서도 사실은 동의를 해 줘야 합니다. 동의가 필요합니다.

Q.어쨌든 안동댐, 영천댐, 운문댐, 대구 정수장을 잇는 한 147km 구간에 도수관로를 건설해서 인위적으로 물줄기를 대구로 식수원 공급을 하는 이 문제인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대구의 물 문제가 왜 발생했는가, 구미 공업단지가 무방류 시스템을 채택했다면 대구의 물이 이렇게 나빠질 이유가 없었다는 게 홍준표 시장의 입장이에요. 그래서 과연 대안으로 제시된 그럼 안동댐의 물은 안전한 것인가, 이게 가장 중요할 것 같거든요?

A.안동댐 물이 사실은 좀 위험합니다. 2017년에 환경부에서 전국 84개 호소 퇴적물을 조사를 했는데, 안동댐 3개 지점이 가장 나쁨, 4등급 가장 나쁨으로 나왔고, 그리고 2019년, 2020년, 2021년 국가 퇴적물 측정망 조사에서도 카드뮴 농도가 3, 4등급으로 나왔죠

Q.중금속이 축적돼 있다는 얘기죠, 아래 토사에?

A.카드뮴하고 비소, 이러한 중금속들이 축적이 돼 있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안동댐 퇴적물 중금속 오염이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도 진행형이다.

2019년 환경부 조사에서 영풍제련소에서 약 22kg 정도의 카드뮴이 매일 낙동강으로 유입이 되고 있다, 그러면 이게 안동댐으로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2018년 안동환경운동연합에서 안동댐 물고기와 임하댐 물고기 중금속 분석을, 비교 분석을 해봤습니다. 그때 안동댐 붕어 내장에서 임하댐 붕어 내장보다 카드뮴 농도가 321배나 높게 검출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물들을 직접적으로 수돗물로 쓴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죠.

Q.그래서 안동댐 상류 석포제련소 문제를 아마 두 시장도 인지를 하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제안을 했어요. 퇴적토의 중금속 제거에 같이 노력을 해야 한다 하면서 안동시가 대구에 이걸 요구한 상황이거든요, 중금속 제거에 대해서? 그러면 안전해지는 겁니까?

A.아니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금속 오염이 과거형이 아니고 현재도 진행형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래서 퇴적된, 안동호에 퇴적돼 있는 이 중금속을 제거를 하는 것과 동시에 상류에서 유입되는 중금속을 차단을 해야 됩니다.

Q.계속해서 영풍 석포제련소는 가동이 되고 있으니까···

A.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석포제련소를 이전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걸 복원을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사례를 들면 장항제련소가 1990년대 초에 폐쇄가 되고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30년이 지난 아직도 복구 작업은 진행 중이다.

그래서 강 상류에 있는 제련소를 폐쇄를 하더라도 복구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Q.대구의 취수원, 안동댐으로 이전할 때 중금속 문제, 안전성 문제 한번 짚어봤고요. 또 한 가지는 대구로 원수를 공급하더라도 안동 시민들 취수에는 지장이 없는가, 공급에 문제가 없는가 하는 게 좀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구미시와 논의 과정에서도 갈수기 때 대구로 물 공급할 수 없다, 이런 조건들이 있었거든요?

A.안동에 임하댐하고 안동댐, 2개의 댐이 있습니다. 양 갈래 강이 안동 시내를 거치면서 합수가 되는데요. 지금 안동댐하고 임하댐 도수로를 만들어 놨잖아요?

사실은 이 도수로를 통해서 댐에 물이 부족하면 많은 쪽에서 보내기로 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는데, 올해 굉장히 가물었잖아요? 임하댐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40만 7천 톤을 영천댐으로 보냅니다.

이거는 계속 보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하천 유지수를 임하댐에서 내려보내지를 못해요.

그래서 안동댐 물을 60만 톤을 대구로 보낸다면 지금 하천 유지수를 안동댐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공급하기가 어렵지 않느냐, 그렇게 보입니다.

Q.이런 부분에 대해서 과연 안동에 관련된 지자체 주민들이 동의할 것인가, 이 문제가 또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어떻게 보세요?

A.권기창 시장님이 안동댐 물을 대구에다 팔겠다고 했을 때 이걸 안동 시민들한테 한 번 물어본 적이 없어요. 이게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지 않습니까?

옛날에 길안천 취수시설을 수자원공사를 할 때 그때도 안동 시민들한테도 한번 물어보지 않고 시민들은 굉장히 반대가 심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 시장이 이걸 취수원을 만들도록 그렇게 했었는데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보입니다.

Q.동의가 쉽게 되지 않을 걸로 보세요?

A.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게, 왜 그러냐 하면 안동댐 자연환경 보전 지역이라고 지금 설정이 돼 있습니다, 안동댐을 만들면서. 권기창 시장님이 후보 시절에 해제 공약을 했었는데 만약에 안동댐 물을 대구 취수원으로 쓴다면 상수원보호구역이 지정이 돼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안동 시민들은 처음에는 물 팔아서 안동의 재정을 확충을 하겠다, 이러니까 좀 긍정적으로 보다가 나중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이게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을 또 해야 하는 그런 문제가 생긴 거죠. 그래서 시민들의 굉장히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Q.그렇지 않아도 그 문제를 여쭤보고 싶었는데 1976년 댐 설립 이후에 시민 재산권 침해로 생존권까지 저해됐다, 이게 지금 안동시의 주장이거든요? 그래서 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를 추진을 실제로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동시에 안동시장이 대구시에 물 공급을 하도록 하겠다, 상수원을 계속 유지하겠다, 이걸 좀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A.권기창 시장님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안동댐 자연환경 보전 지역을 해제를 해서 개발을 하겠다고 했고, 한쪽에서는 안전한 물을 확보를 해서 대구에 물을 팔아먹어야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잖아요? 이게 두 가지가 같이 갈 수 없는···

Q.공존할 수 없는 모순된 상황이다?

A.모순된 거죠. 그래서 아마 지난 12일 권기창 시장이 안동댐 자연환경 보전 지역을 변경을 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어요. 그래서 그게 공약을 변경하겠다는 건지 자연환경 보전 지역을 변경하겠다는 건지 저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가 없겠네요.

Q.어떻게 받아들일지 이해하기가 좀 어렵다는 입장이시군요? 어쨌든 안동 시민들이 이런 것들을 두루두루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고, 또 대구시에서 어떤 지원 약속 같은 거, 지원금 같은 것도 있잖아요?

A.일시불로 구미시에 주겠다는 일시불 100억, 그리고 수계 자금 매년 100억, 그리고 최근에는 대구시에서 농산물을 이렇게 팔아주겠다, 이렇게 했는데 일시불로 100억, 그거는 한 번 주면 끝이죠.

그리고 수계 자금에서 매년 100억을 주겠다 하는데 이게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홍준표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보고, 그러면 매년 100억을 받는다 하더라도 이게 안동시가 100억을 가지고 어디에 쓰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늘 이야기를 했어요. 안동댐 자연환경 보전 지역을 해제 요구를 주민들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Q.주민들은 할 수 있지만···

A.책임 있는 정치인들, 국회의원이나 시장 정도 되는 사람들은 안동댐 자연환경 보전 지역을 해제를 요구하기보다는, 그 이전에 안동댐이 자연환경 보전 지역을 지정한 것은 안동 시민들뿐만 아니라 하루에 1,300만 명 국민들이 식생활 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서 그렇게 지정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라면 안동댐 자연환경 보존 지역을 해제를 해서 하류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되고 정치인들은 제도적으로, 그런 피해를 보고 있으면 제도적으로 이 피해를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인지 그 제도를 만드는 쪽으로 가야 되겠죠.

Q.마지막으로 여쭙겠습니다. 대구시, 구미시, 안동시, 이 지자체장들 간에 사실 물이라는 것이 상징성이 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고 통합과 포용의 상징인데 다른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주장하셨습니다. 이 문제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A.물이라는 것은 우리 사회 공동체를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공공재입니다.

그런데 이 물을 가지고 민간기업도 아닌 지자체가 이렇게 상품화시켜서 영리 목적으로 팔겠다는 것도 이건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 그리고 낙동강 물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하류에서부터 취수원을 상류로 상류로 이전하는 것이 대책이 아니라, 사실은 최상류 석포제련소에서 내려오는 중금속을 차단하고 그리고 마이크로시스틴이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을 차단하고, 또 구미공단이나 대구공단에서 나오는 유해화학물질을 차단을 해서 낙동강 본류를 안전하게 만들어서 낙동강 유역에 있는 지자체들이 언제든 필요할 때 낙동강 본류를 취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낙동강 유역에 있는 지자체 간의 갈등도 해소하고, 그리고 기후 위기 시대를 대비해서 지속 가능한 낙동강 유역 사회를 만드는 길이라고 봅니다.

Q.오늘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A.예, 감사합니다.

Q.안동환경운동연합 김수동 상임의장이었습니다.

대구시는 '안동댐에서 별도 관로로 60만 톤이 나가므로 하천 유지 용수가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 "안동댐과 임하댐 하류 유역으로는 하천 유지 용수 113.6만 톤, 농업용수 85.8만 톤이 각각 지정되어 있고, 기타 지자체 배분 수량으로 107.79만 톤이 방류되는 만큼 대구에 하루 78.3만 톤을 주더라도 낙동강 하류 지역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예천, 상주 등 상류 지자체 주민의 동의는 필요하지만 예천 이하 하류 지역은 내성천, 영강·이안천, 북천·병성천 등의 지류가 유입되고 있어 안동댐·임하댐의 방류량 감소가 있더라도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안동댐 물을 대구 취수원으로 쓴다면 상수원보호구역이 지정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정확한 취수지점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은 환경부에서 용역을 통해 결정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안동댐 중금속이 축적되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환경부가 지하수 오염 유출 차단, 토양 환경복원 등 낙동강 상류 환경관리 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오염퇴적물 처리 방안 마련 용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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