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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안동댐·임하댐 취수에 합의

◀앵커▶
대구의 숙원인 취수원 이전 사업이 구미가 아닌 안동에서 해법을 찾으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대구 수돗물의 원수를 안동댐과 임하댐에서 가져오기로 합의했습니다. 

대구시장은 구미시와의 논의를 중단하고, 최근 취수원 다변화 협약을 맺으며 구미에 하기로 했던 모든 지원을 안동에 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안동 시장은 안동에 도움 되는 모든 협력을 받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대구 취수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구에서 만났습니다.

홍 시장은 "구미가 물 문제를 두고 갑질하는 것을 두고 보지 않겠다"며 "구미시를 놔두고 안동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구미공단 때문에 대구시민이 250만 명이 고통받고 산 것이 몇 년인데, 이런 식으로 구미시에서 그렇게 갑질을 할 바에는 구미시를 제쳐버리고 안동하고 직접 연결해서··· 수자원공사에 제의하니 수자원공사는 적극 찬성입니다."

지난 4월 대구가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취수하기로 한 취수원 다변화 협약에서 대구시가 구미시에 일시금 100억 원을 주기로 한 것 등 구미에 약속한 모든 지원을 안동으로 돌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동에 제약회사 공장을 두고 있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에게 안동을 더 키워 달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최태원 회장에게 얘기해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안동에 대규모로 키워라 (요청하고) 안동 경제 발전하도록 하자··· 우리가 도와서 안동을 대폭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를 하는 게 낫지···"

안동댐과 임하댐 원수를 대구로 가져오기 위해선 관로 건설에 1조 4천억 원이 들 걸로 추산됩니다.

대구시에 따르면 광역 상수도 사업은 국가사업이기 때문에 관로 건설비 가운데 70%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나머지 30%는 정부가 부담합니다.

대구시는 수자원공사에 물값을 지불하고 원수를 가져와 처리한 뒤 상수도로 공급합니다.

안동댐과 임하댐 물값이 낙동강 물보다는 비싸 가정에서 한 달에 천 원 정도는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광역 상수도망이 구축되면 안동 시민도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상응하는 대가를 준다면 물 공급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에 원수를 공급하기보다는 안동에서 1차 처리한 물을 공급하고 싶지만 관로 건설을 추진한 뒤 차차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낙동강 수계만큼이라도 시범 사업으로 광역 상수원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게 제 최종 목표예요. 지금 당장 원수다 정수다라고 결정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궁극적인 목표는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시와 안동시는 조만간 취수원 관련 TF팀을 구성해 환경부와 다시 논의하는 등 대구 취수원을 안동으로 옮기는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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