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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홍준표 "구미의 갑질, 방관하지 않겠다"

대구와 구미의 '물 전쟁'이 다시 시작되는 걸까요?

멀게는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가까이는 2009년 1,4-다이옥신 사태 이후 10년 이상 갈등을 빚던 '식수 문제'는 2022년 4월 낙동강 구미 해평에서 하루 30만 톤을 취수해 대구에 공급하기로 대구와 구미, 경상북도와 환경부 등이 합의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와 구미 모두 새로운 시장이 뽑히면서 갈등의 불씨가 살아났습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당선인 시절부터 취수원 이전 합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구미의 물뿐 아니라 안동댐 물까지 둘 다 쓰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홍 시장이 최근 구미시를 연일 비판하기 시작하면서 '구미 카드'를 사실상 버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는데요. 8월 11일 권기창 안동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홍 시장은 구미시에 대해 '거친 말'을 그야말로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이 자리에 있던 기자가 "구미에 전쟁을 선포했다"라고까지 표현한 홍 시장의 말, 직접 들어봤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지금 우리 근처에 있는 댐들이, 전국이 지금 물난리인데, 대구·경북만 지금 가물어서···

[권기창 안동시장]
그렇죠. 특히 대구·경북이 심하죠. 임하댐도 거의 물이 없거든요?

[홍준표 대구시장]
지금 운문댐도 그래요. 그래서 서울에 오는 비 절반만 TK 지역에서도 왔으면···

[권기창 안동시장]
비가 안 와야 할 지역에는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와야 할 곳은···

[홍준표 대구시장]
시장님, 오신 거 저희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렇거든요? 참 물 문제 같은 게, 사실 이게 물이라는 게 이게 공공재인데···

[권기창 안동시장]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이건 공공재인데 이거 가지고 지역에서 서로 자기 것을 빼앗기는 것처럼 생각하면 그건 참 곤란하죠. LA 같은 경우에, 거기는 사막입니다, LA는. 원래 황무지에 사막인데 LA는 지금 1천 km 이상 떨어진 콜로라도나 다른 주에서 관로를 통해서 물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지금 LA가 1천만 도시가 되거든요? LA에 가 보면 거기 있는 나무들이 전부, LA는 1년에 300mm가 오지 않습니다. 1년에 겨울에 조금 비가 옵니다. 그래서 LA는 하천이라는 게 없어요.

그런데 그 산에, LA에 있는 산에 있는 나무들이, LA 시내에 있는 나무들은 전부 나무 밑에 통수 관로를 다 연결해 놨어요. 그리고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물이 뿜어 나와요. LA는 원래는 그게 사막입니다.

사막에 도시를 만든 것은 거기서 1천km 이상 떨어진 데에서 관로를 통해서 물을 보내요. 관로를 통해서 그 지역에 있는 콜로라도주나 다른 지역에 원수 가격을 주마다, 독립적인 연방국이라서 원수 가격은 줘요. 그래서 지금 도시가 됐는데.

대한민국은 그게 물이라는 게 전국적으로 공공재인데 그거 가지고 우리 지역에 있다고 또 뭐 우리 지역에 물 가지고 야박하게 굴고 그렇게 하는 게 나는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또 2009년도에 김범일 시장이 계실 때 내가 원내대표를 했습니다. 대구 물 문제가 워낙 심각해서 그게 구미공단이 대규모로 생기는 바람에 대구의 수질이 굉장히 나빠졌어요. 그래서 내가 그러면 상수도원을 옮기면 될 거 아니냐, 구미공단 상류로 상수도원을 옮기면 될 거 아니냐, 그래서 내가 그 당시에 2009년도 3월인가 32억 원의 예타 비용을 마련해 줬어요.

원래 임시국회에서는 예타가 없습니다. 특별히 대구에 물 문제 때문에 예타 비용을 마련해서 김범일 시장에게 줬는데, 나는 그거 마련해 주고 난 뒤에 대구 물 문제가 해결이 된 줄 알았어. 그런데 그 뒤에도 보니까 계속 구미 쪽에서 시비를, 안티를 걸고, 그렇게 연장하고 그게 13년입니다, 13년.

지금도 그래요. 최근에 구미시장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고 깜짝 놀란 게 물 문제는 그게 대구의 문제지 무슨 구미의 문제냐, 그 말 하는 거 보고 이건 아니다,

도대체 그건 상식 밖의 이야기다. 대구 물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게 된 것은 구미공단 때문입니다.

구미공단을 만들어서 상류 지역은 공단의 번영과 부를 다 누리고 하류 지역 사람들은 그 폐수를 그대로 안고 고통을 받은 지가 지금 몇 년 됐습니까?

그래서 내가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그래서 내가 이번에는 그런 식으로 내가 접근해서는 하지 않겠다, 그래서 방향을 트는데 안동하고 좀 의논을 해 보자.

거기에 안동댐 물을 유럽이나 미국처럼 댐 물을 전격 통수관으로 연결해서 우리 그렇게 해보자. 그러면 안동하고 상생 관계를 한번 맺어보자. 강물을 가져오느니 안동하고 상생 관계를 맺어보자.

결국 댐을 관리하는 게 수자원 공사입니다. 수자원 공사에서 관로를 설치하게 되면 관로 설치 비용의 70%는 수자원공사가 댑니다. 그리고 30%는 국가가 댑니다.

그러니까 관로를 만드는 데 1조 4천억 가량 드는데 그 돈을 대구시가 대는 건 아니에요. 안동시가 대는 것도 아니고 국가가 다 대는 거예요. 그러면 그 원수를 가져오는 데 대한 원수 가격만 좀 비싸게 우리가 주면 되는 거예요, 원수 가격만.

결국 계산해 보면 1인당 1년에 한 1천 원? 수도 가격이, 안동 원수를 가져오면 우리가 가져오는데 1인당 대구 시민들이 1년에 1천 원 정도? 월 1천 원. 월 1천 원 정도 더 부담을 하면 1급수를 먹는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구미공단에서 그런 식으로 갑질을 할 바에는, 구미공단 때문에 대구 시민들이 250만 명이 고통을 받고 산 게 몇 년인데, 이런 식으로 구미시에서 그렇게 갑질을 할 바에는 구미시를 제쳐버리고 안동하고 직접 연결하겠다고 수자원공사에 제의를 하니까 수자원공사는 적극 찬성입니다.

자기들이 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할 게 뭐 있냐, 그리고 안동에 우리 모든 구미시에 주려고 하는 거 주지 말고 안동으로 하자.

안동에 경제 발전하고 그리고 안동에 SK바이오산업이 안동에 있잖아요? 최태원 회장하고 이야기해서 SK바이오산업을 안동에 대규모로 키워라, 그리고 안동 경제 발전하게 하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도와줘서 안동을 대폭적으로 한번 발전시키는 데 기여를 하는 게 낫지.

그리고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구미 공단에서 폐수 기업이 들어오는 거 내 막겠습니다. 더 이상 수질 악화 안 되게 하기 위해서. 구미 5공단에 지금 기업 모집하고 있을 거예요. 그 폐수 기업 들어오는 거 내가 그냥 방관하지 않을 거예요. 방관하지 않아.

그게 관료들 상상력으로 하면 대구시장이 무슨 권한이 있겠나? 권한이 없죠. 정치적 상상력으로 들어가면 그건 다른 문제예요. 관료들 생각하는 것은 대구시장이 무슨 권한이 있겠나, 그런데 정치적으로 상상력을 발휘하면 관료적 권한보다 더 큰 문제가 생깁니다. 내가 구체적인 건 이야기 안 합니다.

더 이상 구미시가 대구 시민들한테 갑질하는 것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돼. 더 이상 나는 그런 불공정한 짓은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대구시가 취할 조치는 앞으로 철저하게 하겠습니다.

그런 불공정한 짓을 13년간에 해왔다, 그저 대구시장이 되면 구미시에 엎드려서 사정하고 읍소하고 하는 짓만, 그렇게 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대구 물 문제를 해결하겠다, 그렇게 하는 것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낙동강 물이 더 이상 공단 폐수물로 오염되는 걸 철저히 한번 막아보겠습니다.

그래서 시장님 오신다고 해서 내가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 시장님하고 우리 서로 대구시하고 협의해서. 수자원공사는 우리가 제의하면 할 거예요. 관로 설치하고 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죠. 그리고 거기 들어가는 1조 4천억 그 비용도 안동시나 대구시가 대는 게 아니고, 그건 수자원공사와 국가 부담입니다.

그래서 그런 절차를 통해서라도 대구 물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다. 여태 대구 물 문제 해결하면서 구미시에 발목이, 구미 공단의 발목이 잡혀서 거기에서 읍소하는 형태로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까 해결도 못 하고.

마치 우리가 피해자입니다, 거기서 오염의 원천이 거기에 있는데 오염물 원천이 거기 있는데 거기에 살고 있는 구미시장한테 읊조려가면서 그 문제를 해결한다? 나는 그런 방식으로 안 합니다. 그거는 말도 안 되는 짓이야.

그래서 그런 식으로는 물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 대신 구미공단의 폐수 문제는 앞으로 내가 쟁점으로 삼겠다. 더 이상 하류에서 공단 폐수로 인해서 대구 시민들이 건강을 해치는 일, 이거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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