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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다시 시작된 '글로컬 대학 전쟁'···다시 도전하는 대구권 대학들의 전략은?


다시 돌아온 '글로컬 대학' 사업···막바지 점검에 분주한 대학들
비수도권 대학의 자율적인 혁신을 위해 5년간 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2023년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대구권 대학들은 긴장감 속에 재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천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지원 탓에 대학마다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대학마다 글로컬 대학 선정 여부에 따른 평판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첫 관문인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신청서인 '혁신기획서' 제출 기한이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학들은 막바지 전략 점검에 분주합니다.

대구권 한 대학 관계자는 "3월 22일까지 신청서 접수가 있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하고 비슷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라고 밝혔습니다.

대구권 대학들은 탈락 이유를 분석하는 등 일찌감치 준비에 나섰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23년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줄줄이 탈락했기 때문인데요.


대구권 대학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줄어드는 기회···보안 속 각자의 전략 내세워
국립대인 경북대는 2023년 말 글로컬 대학 선정을 위한 TF 팀을 꾸려 치밀하게 전략 분석에 나섰습니다.

경북대가 어떤 방식으로 혁신안을 제출할지는 외부로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2023년 금오공대와의 통합 추진이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무산되면서 통합 방식의 혁신안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남대는 영남이공대와 계명대는 계명문화대와의 통합 추진을 다시 내세워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2023년과 같은 수준의 통합 형태로는 본선을 통과하기도 힘든 만큼 이번에는 좀 더 진전된 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글로컬 대학 지정에 연합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한 경일대·대구가톨릭대· 대구대도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세 학교는 연합 형태의 혁신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북대와 통합 신청 가능성이 거론됐던 대구교대는 단독 신청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영진전문대와 대구과학대는 2024년 처음으로 글로컬 대학에 도전장을 냅니다.

글로컬 대학 선정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10개교, 2025년과 2026년에는 5개교로 줄어듭니다.

그만큼 대학마다 눈치 싸움도 더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구권 한 대학 관계자는 "지난번에 한 번 떨어졌었기 때문에 각 대학마다 그게 나름 영업 비밀 그렇게 돼 있어서 (전략을) 노출 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다른 대학들도 극도의 보안 속에 최종 혁신안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변수도 있습니다.


'통합' 보다는 '연합'···2024년 글로컬 대학 사업의 변수 될까?
2024년부터는 2개 이상의 대학이 하나의 의사결정 권한을 갖춘 연합대학 형태로도 글로컬 대학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단독과 통합 형태에서 연합이 추가된 셈이죠.

각 대학의 정체성과 법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연합이 통합보다는 느슨한 형태인데요, 섣불리 통합을 추진하기에 어려웠던 사립대를 중심으로 구조 개혁 움직임이 활발해져 글로컬 대학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역 사립대 관계자는 "통합은 정말 어렵습니다. 법인 자체가 뭉칠 수가 없는 구조이지 않습니까? 사립대가 더 힘들고···"라고 밝혔습니다.

2024년 글로컬 대학 사업은 3월 22일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신청서를 접수를 시작으로 4월 예비 지정 결과, 7월 중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으로 마무리됩니다.

한편, 대구시는 교육부가 '2024년 글로컬 대학 지정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글로컬 대학 지원단(TF)'을 구성해 지역대학의 글로컬 대학 지정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컬 대학 지원단(TF)'은 3월에 신설되는 대학정책국의 국장을 단장으로 미래혁신성장실 8개 부서를 비롯한 대구광역시 15개 부서와 대구정책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 등 관련기관이 주축이 되며, 1차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갑니다.

지원단은 글로컬 대학 지정 공동 대응을 위해 시, 대학,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신청대학 개별 컨설팅은 물론 대구시 발전 전략 및 지역산업 성장계획과 연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논의하고, 글로컬 대학의 비전과 실행계획을 실현할 인적·물적 자원의 연계·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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