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대학 지정이 정시 모집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종로학원이 '글로컬 지정대학들의 2024학년도 정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글로컬 지정대학 9개 대학 중 5개 대학이 2023년보다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개 대학 정시 지원자 수는 38,774명으로 2023년 40,308명보다 1,534명, 3.8% 감소했습니다.
지원자 수 감소 규모는 충북대 847명 감소(2023년 대비 12.0% 감소), 강원대 647명(9.2%), 순천대 430명(22.0%), 울산대 187명(7.9%), 경상국립대 144명(2.9%) 순입니다.
9개 대 정시 평균 경쟁률은 4.33대1로 2023년과 동일했는데, 이들 대학에서 모집 정원을 367명을 줄인 것이 2023년 경쟁률을 유지한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포항공대는 정시 미선발로 이번 분석에서 제외됐고, 안동대와 공동으로 지정된 경북도립대학은 현재 전문대 모집 중이어서 역시 제외됐습니다.
경쟁률은 충북대가 6.01대1(2023년 6.57대1)로 가장 높고, 한림대 5.03대1(2023년 4.63대1), 전북대 4.98대1(2023년 4.87 대1), 강원대 4.28대1(2023년 4.35대1), 경상국립대 4.03대1(2023년 4.31대1) 순입니다.
강원대와 공동으로 지정된 강릉원주대는 4.90대1로 2023년 5.70대1보다 하락했고, 지원자 또한 2023년 대비 300명 감소, 충북대와 공동으로 지정된 한국교통대학은 5.86대1로 2023년 3.92대1보다 높아졌습니다.
부산대와 공동으로 지정된 부산교대는 3.06대1로 2023년 1.79대1보다 높아졌는데, 부산교대는 2024학년도 전국 교대 정시 경쟁률 급상승과 동일한 맥락으로 분석됐습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기 전인 2023년 11월에 글로컬 대학이 지정발표 되었지만, 실제 정시 지원에서 수험생이 이를 의식하고 지원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으로 해석된다"며 "그러나 공동으로 지정되어 특정 분야에 특화된 한국교통대의 경우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글로컬 지정대학이 지역별 특성화대학으로 명확하게 구체화한 내용이 후속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단순 지정만으로는 수험생들이 즉시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