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국민 앞에 엎드려 절하는 게 무엇이 어렵냐?"며 "화난 국민에게 마지막까지 읍소하라"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은 4월 4일 자신의 SNS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 "총선에서 제1당이 못 되면 그건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할 것이다. 선거에 무슨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있나?"라며 경고했습니다.
"총선 참패하면 용산과 갈등이 있을 거라고 하는데 그거 무슨 얼토당토않은 말인가?"라면서 "총선은 당 비대위원장이 주도해서 한 거다. 2년 나라 운영을 했으니, 정권심판론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했어야 했다. 그게 정치판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끝나고 난 뒤 황교안 공천받고 당선된 사람 중에 황교안 따라가는 사람이 있더냐?"라면서 "국민 앞에 엎드려 절하는 게 무엇이 어렵냐? 아직도 검사 '곤조'가 남아 항일 독립 투쟁도 아닌데 이육사 선생처럼 꼿꼿이 서서 죽겠다는 거냐?"며 한 위원장의 자세를 꼬집었습니다.
홍 시장은 3일에도 SNS에 글을 올려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는데, "내가 한동훈 위원장을 대권 경쟁자로 보고 꼬투리 잡는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 임기가 2년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셀카나 찍으면서 대권 놀이나 하는 것이 어처구니없어서 참다 참다 못해 충고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그 사람들 시간이고 내 시간은 2년 뒤에나 오기 때문에 묵묵히 보고만 있으려고 했는데 중차대한 총선 국면에 그 사람들의 철없는 칼춤 놀이가 너무 한심해서 몇 마디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근본 없이 떠돌다 우리 당에 들어왔으면 자기 전공인 조국 저격에만 집중하라. 얼마 전에는 퍼스트레이디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어처구니없는 비유도 하더니 당원 가입이나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이 저격한 사람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한 김경율 비대위원, 윤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한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 등으로 추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