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사ON 토크ON 대구MBC NEWS

[토크ON] 월간정치 ②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민주당 전당대회 전망은?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8-04 10:00:00 조회수 47

국민의힘은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권영진 의원의 '멱살잡이' 사건과 장동혁 대표의 장외투쟁으로 내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월간정치'에서는 내부 갈등을 좀처럼 봉합하지 못하는 국민의힘과 8.17 민주당 전당대회 전망까지 살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국민의힘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상임위 배정을 두고 권영진 의원이 정점식 원내대표 멱살을 잡은 사건이 발생해 징계 절차가 논의와 함께 파장이 일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고, 국민의힘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천용길 시사평론가]
권영진 의원이 대구시장 8년을 지내면서도 멱살을 잡는다거나 소리를 지른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많이들 놀랐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외적으로는 상임위 배정 문제 때문에 멱살잡이를 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국민의힘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당권 투쟁, 권력 투쟁 과정에서 부딪힌 게 아닌가 합니다. 특히 권영진 의원이 속해 있는 '대안과미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꾸준하게 촉구해 왔던 의원 그룹이었습니다. 목소리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원내대표와 갈등이 터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후에 보면 권영진 의원에게 출당 조치 이전에 자진해서 탈당하는 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징계 논의가 나왔는데, 다시 국면을 보면 조금은 봉합하는 모양새거든요. 장동혁 대표 체제가 당분간 무너지기는 어렵다고 서로 다른 의원들이 어느 정도 협의에 이른 것 같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이번 권영진 의원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굉장히 의외였습니다. 정치인은 다 열정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행동이 과하게 보일 수는 있는데, 권영진 시장 스타일이 그런 분은 아니죠. 제가 듣기로는 상임위 배정이 핵심적인 사안은 맞는 것 같고요. 원내대표단이 국회 상임위 배정에 있어서 국회의원의 선 숫자와 희망에 따른 부분을 세밀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가 사전에 통보하고 양해를 구하는 작업이 없었던 것이 일차적인 촉발 원인이었던 것 같고요. 또, 당내 장동혁 체제 내에서의 분파적인 부분들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상임위 배분 문제뿐 아니라 뒤에 깔린 배경이 크다는 말씀을 주셨는데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전국을 돌며 '장외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 집회에는 당 지도부와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이 입장에 따라 대거 참석했습니다. 장외투쟁에 세를 모으는 장 대표와 TK 정치권의 셈법, 어떻게 보십니까?

[천용길 시사평론가]
약 절반 정도 의원들만 참석했는데, 대구 지역에서도 확연히 갈리는 모양새였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장외투쟁을 하는데 절반 정도의 지역구 의원들만 참석했다는 것은, 권영진 의원 사건의 연장선상에서 볼 때 누가 장동혁 대표 체제 유지를 희망하는가, 누가 체제가 빨리 종식되길 원하는가를 드러낸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되고 있어 국민의힘은 언론 노출 빈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인데요.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너무 지루하게 몇 개월을 끌고 있다 보니 언론에서도 관심에서 멀어지고 시민들도 당내 권력 투쟁에 지쳤다는 점입니다. 장동혁 지도부가 초창기에 장외투쟁을 할 때는 언론과 시민의 관심을 받았는데, 지금은 관심 바깥으로 밀려난 모습입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대구 장외 집회에 신동욱 최고위원, 김민전, 김장겸 의원과 대구 지역 의원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무더운 여름에 상식적인 대구 시민이라면 거기 많이 가서 국민의힘 결기에 박수를 쳐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 강성 지지층이 많이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의문은 장동혁 대표 체제는 왜 이렇게 '장외투쟁'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쓸까 하는 점입니다. 장외투쟁은 함부로 써서는 안 되는 카드이고, 다음 번 활용 시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는 법인데요.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8월 17일까지 전당대회 중이잖아요. 비유한다면 극장에 블록버스터가 하나 걸려 있는데, 우리 국민의힘도 제대로 하나 보여줘야 한다는 의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상호 사회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판결이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국가로부터 보전받은 대선 선거비용 397억 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큰 폭탄인데요. 어떤 결론이 나고, 당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재판부는 정치인의 거짓말과 관련해 선거 당시 국민이 받아들이는 인식, 발언한 후보자가 거짓말이라고 인지하고 선거에 불리하다는 판단 하에 발언했느냐를 따지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직선거법 위반 문제가 걸려 있지만, 이재명 대통령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선거 직전에 대법원에서 판결이 왔다 갔다 하며 조희대 대법관을 탄핵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난리가 났지 않습니까. 아마 여야 양쪽 모두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입장에서 397억 원을 최종 판결 시 물어내야 할 형편인데요. 만약 국민의힘이 '대법원 판결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종 유죄가 된다면 우리가 깨끗하게 390억, 400억 원의 돈을 내겠다, 국민 여러분 걱정하지 마시라'라는 깔끔한 논평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아마 그러면 민주당에도 그것이 부메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죠.

[천용길 시사평론가]
국민의힘은 이런 판결이 나왔을 때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확실하게 절연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거든요. '지금의 국민의힘은 달라졌습니다, 국민 여러분 믿고 지지해 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낼 수 있는 기회인데 놓쳐버렸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들의 반응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유사한 사건에 걸려 있고 민주당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야기는 하지만, 판결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강하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다수가 아닙니다. '국민의힘 당사도 있고 재산이 이 정도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 정도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판결 결론이 어느 쪽으로 나오더라도 국민의힘이 불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도 허위 사실 공표와 관련해 걸려 있는데요. 정치권에서 허용되는 발언의 범위가 법원에서 '허위사실 공표죄'라는 혐의로 지나치게 제약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양당 간 의원들이 협의를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민주당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간 혹은 계파 간 공세가 거칠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권 경쟁 구도 상황을 어떻게 보시고, 결국 누가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김민석 후보가 아무래도 유리할 것 같습니다. 이른바 '이재명 대통령 픽'이라고 이야기하잖아요. 국무총리로 임명하고 1년 동안 보직 관리를 시켜 역대 최고급 총리라고 띄워놓고 전당대회에 나갔는데 정청래 후보에게 패배한다면 민주당에 굉장히 위기죠. 잘못하면 분당 가능성도 있을 수 있고요.

과거 윤석열 정권 집권 2년 차에 당대표를 누구로 하느냐 상황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하던 대표라고 쫓아버리고, 나경원, 안철수 후보 등 말이 많았지만 결국 본인이 원하는 김기현 대표를 낙점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당내 민주주의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솔직히 권력을 잡았을 때의 상황에서 민주당이 앞선 부분이 있습니다. 민주당도 여기서 더 용인해 버리면 유시민 작가가 이야기했듯이 '재건축론'처럼 갈라지게 될 소지도 있죠. 과거 열린우리당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분파처럼 될 소지가 있다면 대통령 중심의 지도 체제로 가는 것이 나을 뻔하겠지만, 당내 민주주의로 본다면 민주당이 국민의힘과는 결이 다른 모습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용길 시사평론가]
1차 투표에서 정청래 후보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김민석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예상하고요. 이번에 '선호투표제'를 처음으로 민주당 대표 선거에 도입했는데요. 당원 절반 이상 지지를 받지 못하거나 비호감인 후보 대신에 1순위로 꼽지는 않더라도 상대적으로 비호감도가 떨어지는 사람을 뽑겠다는 제도로 설계했거든요. 1위 표와 2위 표를 각각 투표하고 따로 결선 투표를 하는 게 아니라, 과반을 넘지 못하면 3위 표를 받은 사람에게 투표한 이들의 표를 2순위로 뽑은 사람들에게 더해주는 방식으로 선거 제도를 짰습니다.

민주당이 이런 실험을 했다는 것은, 강고한 지지층만 가지고 있고 과반 이상을 획득하지 못하는 사람이 오히려 밀려나는 제도를 실험해 봤다는 뜻입니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처럼 예비 선거에서는 1위를 하지 못했더라도 결선투표로 가서는 앞서게 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인데요. 향후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 제도에도 도입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역 이야기도 해보죠. 임미애 의원이 우리 지역 의원으로는 처음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출사표를 냈고 예비 경선을 통과했습니다. 임미애 의원의 최고위원 도전이 지닌 의미와 최종 결과 예상을 해주실까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임미애 의원이 비례대표죠. 친명 쪽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경북도의원, 의성군 기초의원도 해서 국회의원이 되기 전 지방의원 경력이 내공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국회 활동을 할 때도 보면 한덕수 총리 앞에서 질의응답을 할 때 공부도 많이 하고 농촌과 지방 현실에 대해 조목조목 짚을 줄 아는 능력이 있습니다.

TK 민주당 내에서는 대구·경북 출신 최고위원이 거의 드물었습니다. 강민구 최고위원이 지명직으로 있었지만 선출직은 드물었는데요. 어쨌든 정청래 계열의 반명 인사인 최민희, 한민수 의원 등이 포진해 있는 상황에서 여성 최고위원 후보로서 틈새를 어떻게 짚고 넘어갈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대구·경북에 대한 당내 배려 흐름이 있기 때문에 한번 기대해 볼 만하지 않은지 생각됩니다.

[김상호 사회자]
천용길 평론가는 어떻게 보십니까?

[천용길 시사평론가]
저는 냉정하게 말씀드린다면 최고위원 당선은 어렵지 않나 봅니다. 예비경선 룰은 중앙위원 50%, 당원 50%였지만 본경선은 당원 100%거든요. 임미애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신 분이 김부겸 전 총리와 우원식 전 국회의장입니다. 민주당 내에서 합리적인 포지션으로 계파 정치에서 벗어나려 했던 분들이 지지했고, 중앙위원들 가운데 상당수 포진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임미애 의원이 본경선에 들어서며 계파 정치가 문제라고 하면서 본인도 한쪽 계파에 서서 상대 계파를 적극적으로 비판하며 지지층 표를 얻으려 하는데요. 이런 모습을 민주당 당원들이 얼마나 지지해 줄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대구·경북 당원 총수가 제주도 당원보다 적습니다. 따라서 도전 자체는 의미가 있으나 당선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대구·경북 지역 출신 의원이 선출직 최고위원이 된다면 더불어민주당에는 어떤 의미와 정치적 효과가 있을까요?

[천용길 시사평론가]
민주당이 '영남을 품어야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임미애 의원이 중앙 정치 무대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호재인데 지금의 민주당 당원들이 선택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실장님, 대구·경북 지역의 중요한 스피커를 확보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렇죠. 임기 4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민주당의 정무적 채널을 통해 지역의 목소리를 낼 수 있죠. 당초 이야기했듯이 800조 원 규모의 사업이 호남으로 가면서 'TK 소외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합니다. 임미애 의원이 당선 여부를 떠나 민주당 내에서 대구·경북의 이익 실현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해준다면 대구·경북으로서는 나쁠 것이 없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끝으로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당 갈등 수습이 안 될 경우 심리적 분당 수준이나 구체적인 분당의 길로 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천용길 시사평론가]
분당 가능성은 1%도 없다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역사를 보면 야당 시절에 분당과 통합을 반복해 왔습니다. 김민석 후보도 분당은 아니지만 당을 나와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여당 상황에서 당을 깨고 나와 분당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다만 최고위원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갈등 요소는 남아 있게 됩니다. 정청래 후보 계파로 분류되는 최고위원들의 발언이나 활동을 보면 상식적인 중도층 국민들로부터 지지받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하기도 하거든요. 갈등이 커져 정부에 부담이 갈 수는 있어도 분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이재명 대통령으로서는 민주당 내부에서 갈등이 생기는 상황은 뼈아플 것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준석 전 대표를 내쫓을 때 갈등이 있었듯이 민주당에도 갈등이 존재하는 것이죠. 이재명 대통령은 '집 주인은 나다'라고 생각하는데, 유시민 작가의 말을 빌리면 '잠시 빌려준 집이고 집주인은 우리인데 새로 들어온 사람이 집을 증축하려 하는가'라는 느낌일 수 있습니다. 정치가 참 묘합니다. 민주당 고참 세력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우에 서운한 것인지, 가꿔 온 정치적 철학이 달라 결별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민주당도 아슬아슬한 지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월간정치'는 여야 정치권 상황 살펴보았습니다. 함께 해주신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천용길 시사평론가 두 분 고맙습니다.

  • # 시사on
  • # 토크on
  • # 월간정치
  • # 국민의힘
  • # 권영진
  • # 장돟역
  • # 더불어민주당
  • # 전당대회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