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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ON] ② 삼성라이온즈 후반기 전망···‘우승’의 조건은?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7-14 10:00:00 조회수 49

11년 만에 전반기 1위를 달성한 삼성라이온즈가 2014년 이후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성이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크리스 페덱을 영입한 가운데, 후반기 레이스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마운드의 안정화 과제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토크ON’은 삼성 라이온즈의 후반기 전망과 우승을 위한 조건을 짚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삼성라이온즈 후반기 전망과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이 가을 야구를 위해서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타선이 버티는 팀’이 아니고 ‘마운드가 버티는 팀’으로 다시 수정해야겠죠. 5선발이 5, 6이닝은 안정적으로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마운드 싸움에서 안 밀리는 팀으로 전환이 이뤄졌으면 좋겠고요. 가을 야구를 위해서는 원태인, 최형우, 강민호 같은 선수들의 부상 관리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은 리그의 시즌이 아니고 토너먼트, 시리즈에 대비한 끌어올림이 필요하고 정신력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후반에 마운드가 좀 더 안정되면 좋은 소식으로 팬들이 즐거워할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채태인 해설위원은 어떤 요소가 핵심이라고 보십니까?

[채태인 대구MBC 야구해설위원]
마운드는 당연한 얘기고요. 다른 요소를 또 본다면 작년에 성적을 내줬던 김영웅, 이재현, 디아즈 선수가 작년만큼은 못 해주고 있죠. 대체 자원으로 온 전병우, 김상준, 양우현 선수가 어느 정도 버텨줬기 때문에 전반기 1위라는 성적이 났거든요.

우승을 위해서는 기존에 있던 이재현, 김영웅 두 선수가 작년만큼 해줘야겠죠. 페넌트레이스 1위로 가기 위해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하거든요. 야구인들은 “부상도 실력이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부상을 얼마나 최소화하고 이재현, 김영웅 두 선수가 작년만큼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입니다. 최형우 선수가 와 있기 때문에 타선은 정말 괜찮은 편이거든요. 그러므로 이재현, 김영웅 두 선수가 얼마만큼 해주느냐에 따라서 지금은 삼성이 후반기 가을 야구, 챔피언까지 가는 데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상대 팀 전력도 중요한 부분이죠. 후반기 전력 변화가 예상되는 팀들과 위협적인 경쟁 상대는 누구라고 보십니까?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결국 LG트윈스와 1강을 놓고 경쟁을 할 것 같은데요. 한 팀을 더 꼽자면 KT가 공격력으로 인해서 자칫 잘못하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KT의 상승세를 꺾고 LG와는 아주 호각세에서 이길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 조금 우려되는 부분은 삼성은 흐름에 따라서 연승과 연패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LG는 일관성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결국에는 삼성은 LG와 마지막 챔피언을 두고 경쟁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채태인 해설위원 보시기에는 삼성의 우승 가도에 가장 위협적인 팀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채태인 대구MBC 야구해설위원]
저도 KT와 LG를 뽑을 수밖에 없어요. 두 팀이 전력이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저는 후반기 들어서는 ‘연패의 중요성’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패가 되면 선수들이 끝까지 떨어질 수가 있거든요.

작년 롯데자이언츠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롯데자이언츠가 작년에 3위로 전반기가 끝났을 거예요. 그런데 후반기 들어서 성적이 누구도 예측 못하는 곳까지 가라앉았거든요. 그러므로 연패 상황에 연패를 끊어줄 수 있는 선수가 나온다면 삼성이 가는 길에는 적수가 없겠죠. 그렇지만 야구라는 건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후반기에는 ‘연패의 중요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채태인 위원님, 타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지요?

[채태인 대구MBC 야구해설위원]
저도 타격으로 많은 야구를 했지만, 선수들이 물어보면 타석에서 일희일비 말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유는 선수들이 첫 타석을 못 치면 그다음 타석에서 전 타석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자꾸만 돌아다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배들이 물어보면 만약 첫 타석에서 못 쳤으면 자꾸만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생각으로 들어가라는 얘기를 해줍니다.

저희 타격 사이클에서 타격을 잘 치는 선수들을 보면 항상 수비를 잘하고 나서 들어왔을 때 타격이 잘 된다는 말을 많이 하거든요. 파인 플레이를 했을 경우 다음 타석에 안타 칠 확률이나 좋은 타구가 나는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선수들한테 항상 얘기하는 게 “수비는 기본만 지키면 되고, 방망이는 기분이다” 이렇게 말하거든요. 수비를 아무리 못했더라도 타격에서는 기분이 좋아야 방망이를 잘 치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지만 선수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타격으로 들어갔을 때 기분이 좋은 생각과 행복했던 시간이 떠오르면 좋은 타격이 이뤄지곤 했습니다. 삼성 타자들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면 슬럼프 없이 좋은 타격 사이클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마인드 컨트롤 뿐 아니라 신체적 컨트롤에 대해서도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대구가 워낙 덥지 않습니까? 선수 시절에 대구의 폭염을 직접 지나면서 겪어보셨잖아요. 선수들에게 앞으로 더워질 날씨에 어떻게 대비를 하라고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까?

[채태인 대구MBC 야구해설위원]
옛날에는 많이 쳐보고 뛰어보고, 시합 전에 운동을 많이 했거든요. 그렇지만 요즘의 트렌드 야구는 쉬는 게 정말 더 중요합니다. 삼성 타자와 투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은 많은 것을 하기보다는 여름에는 자기 체력이 어느 정도 시합을 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연습을 위한 시합을 하는 것보다, 시합에서 정말 내가 신체적 잠재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야구를 하려고 하면 연습보다는 많은 휴식과 좋은 생각을 하면 더운 여름에 선수들이 발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교수님, 선수들에게 올여름 컨디션 관리와 관련해서 어떤 조언을 주시겠습니까?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아무래도 삼성 선수들이 대구의 무더위에 조금 더 많이 노출돼 있지 않습니까. 야구는 상대적이니까 똑같은 더위라도 삼성은 더 적응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가 힘들면 대구에서 경기하는 상대 팀은 더욱 힘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삼성도 무더위에 힘들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요즘은 스포츠 과학이 워낙 발전되어 있기 때문에 멘탈 트레이닝, 피지컬 트레이닝 등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습니다. 삼성이 지난 3년 전에 단장을 비롯해서 매니지먼트가 대폭 물갈이가 되면서 굉장히 신경 써서 채용한 트레이너 팀입니다. 그래서 트레이너 팀이 굉장히 잘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컨디셔닝이나 트레이닝에 있어서 온열 사고 방지는 물론이고, 퍼포먼스를 잘 낼 수 있게끔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어느덧 10년이 됐습니다. 팬들이 많이 증가하고 관람의 형태도 많이 바뀐 이유가 일단 볼파크가 달라졌지 않습니까? 인프라 정비, 구단 차원의 마케팅이 전체 경기와 구단, 선수들에게 여러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라이온즈파크는 개장할 때부터 개방식 구조에 시야 확보도 잘 됐고요. 10년이 훌쩍 지나긴 했지만 여전히 새 야구장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리모델링 공사도 조금 부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먹거리 부스도 리뉴얼해서 다양한 먹거리들을 제공하고 있어서 팬들이 실질적으로 즐길 거리가 많아졌다고 하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주차 문제입니다. 설계 당시부터 계속 얘기가 나왔는데요.

저는 경기장을 직접 가거나, 경기 3시간 전에 주변을 걷거나 운전을 해서 돌아보는데요. 팬들이 어떻게 주차를 하고 이동하는지에 관심이 있어서 보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설계 당시부터 본다면 약 11년에서 12년이 되는 동안 주차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죠. 그 외에도 다른 구단들에 비해서 디지털 편의 시설이나 최신의 팬 경험들, 앱 연동 서비스가 더 개발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마케팅과 관련해서는 잘하는 것이 많습니다. 작년에는 마케팅팀이 일구상 프론트상을 수상할 정도로 잘하고 있고요. 디지털 마케팅 강화도 뚜렷하고, 관중 동원력은 전반기에 평균 2만 3천 명이 들어올 정도로 아주 잘하고 있고요.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나 유니폼, 레트로 유니폼을 비롯해 이벤트를 통해서 팬들과 정서적 교감하는 것은 매우 잘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수요에 대응하는 수준의 마케팅으로 하고 있는 것이고, 좀 더 창의적이거나 공격적인 마케팅 형태를 띠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케팅이 조금 더 강화된다면 재관람률과 충성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올해 페넌트레이스 최종 순위를 질문드리고 싶고요. 앞으로 후반기 주요 변수가 어떤 거라고 생각하고 계신지요?

[채태인 대구MBC 야구해설위원]
제가 삼성라이온즈 팬인데 1위를 달성하면 당연히 좋죠. 저도 1위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특히 부상이 변수인데, 지금 부상이 없는 팀은 항상 상위권에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삼성라이온즈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99.8%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99.8%는 확률이지만 반대로 0.2%의 못 갈 수 있는 퍼센트가 있잖아요. 그것은 삼성라이온즈의 ‘부상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대구에서 부상 변수가 과연 삼성한테 어떤 작용을 하게 될 것인가 생각해야 하는데요. 감독님과 코치, 트레이너 분들이 선수들을 얼마나 관리해 주느냐에 따라서 삼성 성적이 1위로 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김상호 사회자]
가장 중요한 변수는 주요 선수의 부상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보인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올 시즌의 안정성이나 일관성에 있어서 기존의 패턴으로 예상해 보면, 희망은 여전히 1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만 ‘안타까운 2위’로 리그를 마감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마지막으로 ‘최강 삼성’다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구단과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당부하고 싶은 말씀 해주실까요?

[채태인 대구MBC 야구해설위원]
항상 삼성은 1등 주의이기 때문에 삼성라이온즈 선수와 감독, 코치들이 하나가 된다면 삼성라이온즈는 올해 작년에 못 다한 꿈을 이루지 않을까 싶고요.

최형우 선수는 우승 반지가 정말 많아요. 저도 몇 개를 갖고 있지만요. 개인적인 바람은 구자욱 선수가 삼성에서 제일 오래 있던 선수인데, 구자욱 선수가 올해 우승 반지를 껴봤으면 하는 바람이 정말 크고요. 구자욱 선수가 부상으로 작년에 페넌트레이스에서 못 뛰었어요. 삼성이 1위로 가기 위해서는 구자욱 선수가 페넌트레이스를 뛰어야 한다는 조건이 아마 가장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팬들의 경험이 종합 엔터테인먼트로서 좀 더 확장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디지털 팬 서비스도 더욱 강화됐으면 합니다.

가을 야구의 경우에는 리그는 2등이지만 시리즈는 반드시 1위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구단 내만의 소통이 아닌 팬들에게도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서, 팀 스피릿으로 조금 확산하는 메시지를 전달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과의 정서적 연결’이 조금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해외의 메이저리그나 이런 데보다 비교가 되는 부분들인데요. 시즌 중이나 시즌이 끝나고 나서 팬들과 접촉하는, 여러 가지 이벤트를 통해서 팬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할 기회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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