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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ON] ① 삼성라이온즈, 11년 만에 ‘전반기 1위’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7-13 11:18:20 조회수 47

삼성라이온즈가 LG 트윈스와의 3연전 끝에 2026년 KBO리그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했습니다. 삼성라이온즈가 전반기 1위를 차지한 것은 11년 만입니다. 봄부터 숨 가쁘게 달려온 삼성라이온즈는 올스타 브레이크로 재충전을 한 뒤 16일부터 후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토크ON’은 뜨거웠던 삼성라이온즈 2026 시즌 전반기를 분석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채태인 대구MBC 야구해설위원,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 먼저 두 분께 삼성의 전반기에 대한 점수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전반기 성적은 1등인데요, 한준영 교수님께서는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1위라는 성적이 말해주는 것처럼 전반기에는 A 학점을 주고 싶고요, 시즌 전에 기대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부합하는 것을 넘어서서 더 높은 성적을 내주어 굉장히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흥행이나 팬심, 타격, 팀 밸런스, 수비, 투수력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1위가 역시 후한 점수를 받을 조건은 충분히 갖춘 것이죠. 90점 이상의 점수를 주셨는데, 채태인 해설위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채태인 대구MBC 야구해설위원]
저는 70, 80점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 전반기 성적은 1등을 했지만, 불안 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작년에 잘해준 김영웅, 이재현, 원태인, 최원태 선수가 전반기에는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거든요. 그러므로 후반기에 4명의 선수가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겠죠. 전반기에는 삼성이 1위로 마쳤지만, 후반기는 1위를 노리는 다른 팀이 너무 많거든요. 4명의 선수 활약이 중요한데, 삼성이 후반기에도 정규 시즌 1위를 하면서 어떻게 한국시리즈로 바로 직행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숙제 아닐까 싶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삼성이 70점이라는 평가를 듣는다면 굉장히 섭섭할 점수지 않습니까? 지난해와 비교해 본다면 올해 팀 컬러나 분위기 변화는 어떻게 보십니까?

[채태인 대구MBC 야구해설위원]
타자들이 작년에 냈던 성적을 올해도 냈으면 좋았겠지만, 디아즈 선수도 생각보다 부진했습니다. 디아즈 선수가 작년에는 홈런을 50개 쳤지만, 올해는 홈런 페이스가 많이 줄었거든요. 그리고 선발 투수도 원래 겨울에 했던 용병 투수를 데리고 갔어야 했는데, 부상 때문에 대체 용병을 데리고 왔고요. 그리고 원태인, 최원태 선수가 대체로 성적을 못 내준 측면이 있죠.

그렇지만 새로 들어온 최형우 선수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최형우 선수가 만약 삼성과 계약을 안 하고 다른 팀과 계약했었다면 삼성은 전반기 1위 팀을 달성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최고로 활약했던 이재현, 김영웅 선수가 전반기에 없었잖아요. 대신 전병우 선수가 성적은 뛰어나게 내지 못했지만, 3루수에 있으면서 결정적인 타점을 많이 해줬거든요.

팀 컬러는 작년과 비교해보면 많이 바뀌었습니다. 작년에는 타격도 좋았고 투수력도 좋았다면, 올해는 1위를 달성했지만 ‘버티기 1위’를 한 것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후반기를 선수들이 어떻게 잘해주느냐에 따라서 팀컬러가 바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삼성 전반기 1위 달성을 3가지 요소로 평가해 본다면 먼저 부족한 투수력을 타격이 메워줬기에 가능했습니다. 전반기 초반, 중반, 선발 로테이션 문제가 있었고 외국인 투수도 일찍 조기 이탈해 버린 상황이었는데요. 그래도 구자욱, 디아즈, 최형우 선수가 점수를 꾸준히 계속 생산해 준 것이 주효했습니다. 

두 번째는 5월의 성과입니다. 3, 4월이 승률 5할밖에 안 됐었는데 5월에 8연승을 하고 1위로 치고 올라간 동력이 컸던 것 같고요. 세 번째가 중심 타선의 역할입니다. 작년만큼 홈런은 생산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중심 타선의 세 명의 선수가 모두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시너지가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투수진 뎁스가 전반, 후반 오면서 좀 더 굵어진 것 같고요. 상대 전적을 만드는 데 있어서 상위권 두 팀보다는 중위권 팀들로부터 승점을 조금 차곡차곡 쌓아갔던 것도 지금 1위를 할 수 있는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아직도 마지막 우승까지 가려면 조심하고 보완할 점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의 과정을 볼 때 MVP로 보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지 말씀해 주실까요?

[채태인 대구MBC 야구해설위원]
제가 최형우 선수를 MVP로 뽑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저와 같이 야구를 했으니까 뽑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그렇지만 최형우 선수가 올해 44살입니다. 최고령이고 우리나라 기록을 새로 만들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MVP로 뽑고 싶습니다. 최형우 선수가 만약 다른 팀으로 계약했다고 한다면 삼성에게는 진짜 끔찍할 정도겠죠. 지금 팀에서 최고의 타점을 선보이고 홈런도 많이 생산하고 있고요.

또, 최형우 선수는 항상 4번 타자로 중심 타선에 있던 선수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해설했을 때 2번 타자도 한 번 쳐본 적이 있거든요. 어느 타선에 갖다 놓아도 항상 타점 기회를 넣으며 자기 몫을 하는 선수인 것이죠. 삼성의 모든 선수가 잘했지만 최형우 선수의 경우에는 옛날 같으면 현역으로 야구를 할 수 없는 나이에서, 힘이 부치는 상황에서도 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최형우 선수가 삼성에서 대단한 기록을 달성하고 있지만, 만약 팀에 최형우 선수가 없었다면 삼성은 아마 상위권에 있더라도 전반기 1위까지는 못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많은 전문가가 올 시즌 개막할 때 삼성라이온즈 부상이 악재로 작용해서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삼성이 그간의 우려를 딛고 팀 전력 잘 끌어올렸다고 보십니까?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염려에 비해 팀 전력은 굉장히 잘 끌어올렸고요. 개막 전 전문가들 우려가 상당히 컸지만, 위 성적이 말해주듯이 부상 악재를 상당 부분 극복했다는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시즌 전에 삼성이 우승 후보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은 적이 있었거든요. 원태인, 맷 매닝, 이호성 선수 등 핵심 자원이 이탈을 하기도 했었고, 야수진도 이성규, 박진우, 구자욱 선수도 무릎 문제로 좀 문제가 있었죠.

그런데도 매니지먼트가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전력이 약 85% 이상은 어느 정도 유지가 됐기 때문에 전반기 1위라는 성적이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부상 악재는 상당 부분 잘 극복됐다고 평가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이 다시 신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역대 최단기 700만 관중 돌파’라고 하는데요. 강력한 팬덤이라면 삼성라이온즈를 빼고 얘기할 수가 없겠죠. 올해 전반기 삼성라이온즈 흥행 열기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2026 시즌이 또 하나의 피크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억을 되돌아보면 10여 년 전만 해도 프로야구 전체 관중 수가 연간 700만 명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벌써 전반기에 700만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고, 삼성으로만 좁혀 봐도 평균 관중이 2위인데요. 1위인 잠실 팬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누적 관중도 굉장히 상위권입니다.

또, 대구의 삼성라이온즈 팬들이 아주 강력한 팬덤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 해태타이거즈, 롯데자이언츠에 버금가는 팬덤을 보여주고 있고요. 가장 핵심 요소로서는 성적이 너무 좋습니다. 그렇다 보니 표를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대화에 끼지도 못할 정도로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채태인 해설위원도 직접 선수로 뛰셨으니까, 과거 팬들의 반응과 지금 팬들의 팬덤을 보면 남다른 느낌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어떤 감회가 드십니까?

[채태인 대구MBC 야구해설위원]
정말 많은 차이점이 있죠. 저는 대구 야구장에서 마지막을 마무리하고 2016년에 트레이드가 됐다 보니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제가 직접 선수로 뛰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원정을 왔을 때는 해봤는데 홈경기는 해보지는 못한 것이죠.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 있을 때는 관중이 1만 명 규모로 매진이 될 정도인데 라이온즈파크 관중 수는 2만 4천 명이 넘거든요. 지금은 관중 들어오는 숫자도 늘었고, 야구장 환경도 너무 깨끗해졌습니다. 정말 남녀노소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정도로 정말 좋게 많이 발전했거든요.

제가 라디오 해설을 할 때 보면 관중의 열기가 대단합니다. 해설하면서 관중의 열기를 느끼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야구가 정말 재미있거든요. 야구인으로서 저도 같이 응원하며 보고 싶을 정도로 응원이 대단하기 때문에, 대구는 정말 재미있고 활기찬 야구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응원은 언제든지 같이 하실 수 있는데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선수로 같이 한번 뛰어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드실 것 같습니다.

[채태인 대구MBC 야구해설위원]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전반기 통틀어 볼 때 삼성이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나 보완해야 할 장면이 있을 것 같은데요. 교수님께서는 어느 지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채태인 해설위원님께서 관중 1만 명 수준일 때 아쉽게도 선수 생활을 멈추셨는데, 아마 새로운 구장인 라팍에서 뛰셨으면 약 5년은 더 계셨을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런데 2만 4천 명의 관중이 응원해주는 환경에서 아쉬운 점을 살펴본다면 여전히 마운드의 불안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에 나간 선수들도 있고, 선발진과 불펜의 일관성도 부족한 것 같고요. 마운드가 흔들릴 때 뒤에서 받쳐주고 잡아주는 부분이 불안하다고 생각이 돼서, 하반기 경기력에 있어서는 보완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역시 마운드를 꼽아주셨는데요. 채태인 해설위원은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나 하반기에 꼭 보완했으면 하는 장면으로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채태인 대구MBC 야구해설위원]
우승을 위해서는 5선발이 정말 탄탄하게 돌아가야 합니다. 전반기에는 후라도 선수 말고는 제대로 로테이션을 돌 선수가 없었거든요. 원태인 선수도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서 제대로 못 돌아왔고, 그리고 용병 선수도 대체였기에 확실한 용병 카드가 아니었어요. 그리고 최원태 선수도 작년 포스트시즌에 보여줬던 좋은 모습이 안 보이고요. 

지금 5선발을 대체로 계속 돌리고 있거든요. 장찬희, 김백산 선수 등 여러 선수를 돌려가면서 쓰고 있잖아요. 지금 5인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야 중간 투수도 자리 잡을 것이고, 마무리 투수인 김재윤 선수도 자리 잡을 텐데요. 5인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1위지만 2위와 승률 차이가 많이 나지 않거든요. 5인 로테이션을 완벽하게 돌아갔다면 더 좋은 성적을 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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