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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ON] ② 정부 메가 프로젝트에 ‘TK 홀대론’···임미애 "TK 목소리 낼 사람이 없다"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7-21 10:00:00 조회수 268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두고 ‘대구·경북 홀대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대규모 투자가 서남권에 집중되면서 대구·경북의 상실감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토크ON'은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모시고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를 둘러싼 'TK 홀대론'과 앞으로 필요한 지역 차원의 대책을 살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TK 홀대론'이 자꾸 나오는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아마 의원님도 부담이 많으실 것 같은 주제인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에 무려 8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미래 먹거리가 고갈될 수 있다는 지역 경제계의 우려에 대해 의원님은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대구·경북 경제 단체들의 공동 성명서를 살펴봤습니다. '대구·경북은 산업 기반과 입지 경쟁력에서 타 지역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라고 하시더라고요. 맞습니다. 경북은 전국적으로 따지면 산업 기반에 있어서는 가장 잘 준비된 곳이 맞아요. 가장 좋은 여건인 건 맞는데, 지금 기업의 요구와 맞아떨어지느냐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미스매칭의 원인이 무엇인지 지역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성명서에서는 '대구·경북이 사실상 소외된 것은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잠재력이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결과'라고 하셨는데, 두 가지 관점으로 읽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가진 게 많은데 왜 정책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느냐, 정치권의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으로 읽힐 수 있고요. 다른 하나는 객관적 여건을 반영하지 못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에 대해 한 번쯤 돌이켜 반성해야 한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호남이 가진 산업입지 기반은 약할지 몰라도, 거기는 2017년부터 준비해 왔던 AI 관련 기반들이 상당히 많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태양광, 풍력, 원자력 등 재생에너지도 굉장히 풍부하고, 산업입지도 무궁무진하게 넓습니다. 신규 송전선로에 대한 부담도 없고요. 그러니까 새로운 산업이 들어가기에 합리적인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겁니다. "왜 우리한테 안 왔어"라고 정치적 의도로만 해석하기보다, 왜 우리가 이 경쟁에서 밀렸을까,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지 못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주민들이 느끼는 섭섭함은 여전할 것 같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가 아닌 로봇 관련 투자를 구미에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영남권은 전체적인 메가 프로젝트 규모에서 소외되었고, 구색 맞추기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대구·경북 주민들이 보실 때 많이 서운하실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반도체를 흔히 '산업의 쌀'이라고 하잖아요. 반도체가 안 들어가는 곳이 없다고 해요. 반도체 공장이 서남권으로 가지만, 여기서 생산된 반도체를 결국 대구·경북의 제조업 기반 산업 생태계가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역대 정부가 대구·경북에 많은 투자를 해왔기에 우리는 탄탄한 제조업 가공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농업으로 비유하면 1차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과 농산물을 활용해 식품 산업으로 키워나가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처럼, 서남권에 만들어지는 반도체 팹을 기반으로 대구·경북권과 경남권까지 포함해서 제조업의 대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될 것입니다. 투자 금액이 지금은 적어 보이지만 서남권에 투자된 것을 바탕으로 대구·경북의 산업이 결국 부흥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서운해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제조업 기반을 어떻게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준비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반도체를 공급받아 우리 지역의 잠재력과 어떻게 결합할지 설득력 있게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말씀이군요. 그렇지만 이번 발표 이후 TK 정치권에서는 정부 여당을 향해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보인 반응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근 국회의원 회관에서 국민의힘 주최로 '호남 반도체 팹 허구다'라는 세미나가 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 시기에 영남 사람들의 정서를 볼모로 삼아 자신들의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 같아 솔직히 안타깝습니다. 

허구라고 비난할 게 아니라 서남권에 들어가는 반도체 팹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지 지켜보면서, 국가가 인프라 투자를 시작했으니 대구·경북에도 그에 상응하는 집중적인 투자를 해내라고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이 맞습니다. 호남에도 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있는 만큼, 유권자들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지금과 같은 감정적인 반응은 지역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대구·경북이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결과에 아쉬운 여론을 딛고, 현실적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어떤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저는 무엇보다 글로벌 산업 생태계의 흐름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수요가 왜 폭발적인지 봐야겠죠? 젠슨 황이 왜 우리나라에 이렇게 자주 오는지를 생각해 보면 기업이 필요하니까 오는 것이지, 치킨 먹으러 오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글로벌 산업 생태계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빠르게 공부하고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이 어느 쪽으로 가려고 하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정부니까'라며 가시 돋친 눈으로 보지 마시고, 흐름이 무엇인지 주도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활용해 어떻게 정부를 설득할 것인가를 고민해야지, 싸움을 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구미의 방산 산업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이번에 나토의 다른 나라는 실무진이 참석했지만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어요. 실제로 대한민국 무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대통령이 나서서 세일즈를 하고 있고, 거기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도 어마어마합니다. 저는 구미가 가진 방위산업을 어떻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지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좋은 말씀 주신 것 같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당이 집권했다고 앞으로 남은 4년 동안 눈만 흘기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꾸 싸우려고 하지 말고 설득을 하시면 됩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역 시도민들이 먹는 쌀에는 당파 색이 없지 않습니까? 밥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점을 정치인들이 명심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TK 홀대론 얘기를 한 번 더 짚어보겠습니다. 대구경북이 홀대당한다고 보십니까?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홀대가 아니라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민주당 내에 대구·경북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치인이 저 빼고는 1명도 없습니다. 그전에는 아예 없었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대구·경북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대구·경북을 홀대한다고 말하는 건 앞뒤가 안 맞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참에 홀대론을 이야기할 게 아니라, 대구·경북의 이야기를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할 수 있는 정치인을 유권자 여러분들이 키워주셔야 한다고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최소한의 파이프라인 정도는 뚫어 놓는 정도로 의원을 뽑아 놓고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그러니까 제가 대통령께 구미 방위산업에 대해 건의를 합니다. 제가 있으니까 하는 거죠. 만약 민주당 의원이 단 1명도 없다면 그러한 얘기를 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겁니다.

[김상호 사회자]
걱정하고 있는 내용 중 하나가 '2차 공공기관 이전'입니다. 3대 메가 프로젝트 결과를 보니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우리 대구·경북은 찬밥 신세가 예상된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의원님이 보시기에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TK가 소외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소외되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이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지난번 대구·경북 행정통합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정부 방향은 '행정 통합을 하는 곳에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우선적으로 집중해서 하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옮겨가야 할 기관이 250여 개가 있다는 얘기를 대놓고 했는데, 그때 우리가 이걸 성사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고, 우리 지역이 가진 강점과 특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2차 공공기관 이전 문제는 최선을 다해 목소리를 내서 여야가 함께 뚫어야 하지 않을까, 정부를 설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게, 민주당은 임 의원님 한 분 계시고 다른 지역은 대부분 국민의힘 의원이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소통 창구는 어떠신가요?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지금은 제가 평의원이다 보니 개별적으로 소통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조금 더 저한테 권한과 지위가 부여된다면, 당에 공식적인 소통 창구를 한번 개설해 보면 어떨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제가 이번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하게 된 계기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김상호 사회자]
자연스럽게 최고위원 얘기가 나왔는데요, 의원님 개인적으로 보자면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가 굉장히 큰일인데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얘기가 무성한 가운데 의원님이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하고 선언하셨는데요.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왜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하시게 되었는지 말씀해 주시죠.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우선 국민이 다들 민주당을 걱정하고 있다는 겁니다. 민주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 여당인데, 오히려 국민이 여당의 모습을 보면서 걱정하고 있다는 건 지난 지선 이후 제대로 된 여당으로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이런 평가 속에서 저희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여당으로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가장 큽니다.

또, 제가 대구·경북에서는 처음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것입니다. 당세 규모가 전국 권리당원 규모로 치면 3%가 채 안 됩니다.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고, 다들 '되겠어?'라고 생각하는 측면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가 가진 목소리가 민주당 내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과 공간이 열려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굉장히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제대로 된 리더십을 세우는 데 역할을 하고 싶고, 또 하나는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민주당 내에서 꾸준히 내겠다는 의지를 이번 기회에 표현한 것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의원님이 최고위원이 되시면 대구·경북의 목소리가 좀 더 크고 빠르게 전달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선전하십시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네.

[김상호 사회자]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대구·경북에서 유일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시고, 공식 메신저로 기능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인데요. 앞으로의 계획과 시도민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 당부의 말씀 듣고 오늘 시간 마무리하겠습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저는 경북 의성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의성이 제 정치적 기반이기도 하고요. 이재명 정부가 얘기하는 지방 주도 성장을 통한 국가 대도약을 이루는 데 대구·경북이 소외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지방 주도 성장의 한 축으로 대구·경북이 자리 잡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겠습니다. 민주당 정치인에 대한 응원을 지금은 대구·경북 시도민들께서 좀 해 주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대구·경북의 유일한 민주당 의원으로서 여당에 지역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유일한 스피커로서 귀한 목소리를 갖고 계신 임미애 의원 모셨습니다. '토크ON'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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