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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침묵의 습격자 ‘담낭암’ ⑤담낭암의 원인–만성 담낭염과 담낭 용종

김은혜 기자 입력 2026-07-06 10:00:00 조회수 26

의학 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생존율이 제자리걸음인 암 중 하나가 담낭암입니다. 흔히 쓸개라고 불리는 담낭에 암이 생기면 조기 발견이 어려워서 치료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담낭암 진단과 치료에 대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조광범 교수, 간담췌외과 전문의 안근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조광범 소화기내과 교수] 
담낭암의 또 다른 위험 인자는 만성 담낭염입니다. 만성 담낭염은 담낭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이야기하는데요. 급성이 아니고 만성이란 말은, 즉 한 번이 아니고 급성 담낭염이 반복되면서 담낭벽이 두꺼워지는 상황인데요. 대표적인 원인이 담석이 되겠죠. 그래서 만성 담낭염은 벽이 두꺼워지고 그 과정에서 변화가 생겨 암이 생길 소지가 높아진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을 할 때 담낭벽이 두꺼워진 것이 보이면 꼭 전문의와 상의해 수술이 필요한지 판단을 받아보시고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면서 변화가 있는지 찾아봐야 합니다. 그래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초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 다른 원인은 만성 담낭염의 일종인 석회화 담낭입니다. 용어가 좀 어렵습니다. CT를 찍어보면 정상 담낭은 담낭벽이 깔끔하고 깨끗하거든요. 담석이 있더라도 벽이 두껍지 않고 깨끗합니다. 그렇지만 만성 담낭염은 벽이 두꺼워지고 마치 도자기 모양으로 석회화 침착이 일어나는데, 이런 경우에 담낭암이 더 잘 동반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에서 이런 것이 보이면 즉각적인 처치를 해 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유발 요인 중 하나는 담낭 용종입니다. 보통 검진을 하면 담낭 용종이 약 5~7% 정도 발견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여기는 양성으로 가는 것도 있고 악성으로 변화하는 용종도 있습니다. 
 
양성으로 변화하는 것은 콜레스테롤 용종인데,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이것은 주로 비만과 관련돼 있습니다. 건강 체중에서는 콜레스테롤 용종이 별로 발견되지 않은데요. 다행인 것은 콜레스테롤 용종은 암으로 잘 안 갑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용종은 암으로 안 가는 것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일부에서 선종성 용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암으로 가는 전구 단계이기 때문에 만일 선종성 용종이라고 진단된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권합니다. 

건강검진을 보면 대부분 5mm 미만의 작은 용종이 많이 발견됩니다. 5mm 미만의 작은 용종이 약 70%이고요. 용종이 10mm 이상인 경우에는 악성 변화가 약 10~15% 정도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수술을 권하는데요. 다행히 이런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보통 5~10mm 정도의 담낭 용종은 약 2~3% 정도가 암성 변화를 일으킨다고 하거든요. 그렇지만 이 말을 돌려보면 5~10mm 정도의 용종 98%는 암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모두 수술하면 100명 중 98명 정도는 과잉 치료가 될 소지가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관찰해서 이것이 자라거나 변화한다면 적극적인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암이 잘 생기는 용종은 젊은 층보다 나이가 들었을 때 발견된 용종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남녀 모두 50~60대로 갈수록 암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50세 이상에서 특히 크기가 1cm 이상 되는 용종이 발견됐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용종 이야기가 나오면 꼭 콜레스테롤 용종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건강검진에서 많이 발견되는데요. 특히 약간의 과체중 비만이 있는 경우 많이 생기고, 여성에서 많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는 보통 마크로파지라는 콜레스테롤 덩어리가 생겨서 이것이 떨어져 나가면 나중에 담석처럼 담낭길을 막아 통증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암을 일으키지는 않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용종이 발견됐다면 ‘내가 조금 과체중이구나’, ‘운동을 안 했구나’라고 생각하시고 운동을 하거나, 특히 유산소 운동을 하면 좋아질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을 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성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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